등짐장수와 달팽이

고단한 삶에 대해

by 서윤

등짐장수와 달팽이


이른 새벽

고갯마루 넘어가는 등짐장수

비 내린 아침

상추 밭에서 본 달팽이 닮았구나


달팽이 상추밭에서 배추밭으로

작은고 이사 가는데

등짐장수 아저씨 땀 뻘뻘 흘리면서

보따리 짊어지고 장터에 가시는가 보다


그러고 보니 먹고사는 거

고단하긴 너나 나나

별반 차이 없고

세상살이 녹록지 않은 건 매한가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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