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노래
박달재
치대고 치댄 밀가루 반죽
홍두깨로 밀어내는 반죽의 넓이가
커져갈수록 어머니의 고단함도
넓게 넓게 퍼지는 대청마루
박달재가 고향도 아니면서
자꾸만 울고 넘는 박달재를 찾는 어머니
열여섯에 꽃가마 타고 시집와서
열아홉 순정에 첫 아이를 낳았으니
두고 온 님도 없을 터인데
홍두깨 둘레에 밀가루 반죽을
말았다 펼쳤다 하실 적마다
물 항라 저고리가
굳은 비에 젖는다며
울었소 소리쳤소 외치는 어머니
무에 그리 서러우셨을까
당신의 삶이 박달재 고개만큼
굽이 굽이 굴곡진 삶 이어서 그러하신가
부엉이 우는 마을에
두고 오신 친정어머니 그리우신가
옆에 앉아 어머니 옆얼굴을 바라보는데
눈가 주름사이를 지난 눈물이
또르륵 또르륵 속에 것들을 토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