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

울 엄니

by 서윤

미역국


내 너를 낳고 미역국을 먹었다고

섞이는 날

울 엄니 부엌 바닥에 퍼질러 앉아

부지깽이로 불 속을 휘휘 저으며

저걸 낳고 미역국을 먹었다며

아이고아이고

속 터져 죽겠네

열 불나 죽겠네

누가 낳아 달라 했나

삐죽거리는 말에

누군 낳고 싶어서 낳은 줄 알어

부지깽이 들고 달려 나오시는 울 호랭이 엄니

에라 모르겠다

걸음아 나 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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