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따라온 아이 / 정현
잠시 비추다 사라졌던 아이
몇달 흘러 수줍은 미소 그대로
꾸벅 인사를 하는데
저 아이 언제 봤더라 언제 봤더라
눈동자 그 아이 기억하느라 분주하다
여리여리 수줍은 저 아이
어둠의 빛을 어찌 견디려나
다른 빛을 따라가면 어떨까
실타래처럼 얽혀드는 생각에
눈동자 그 아이를 자꾸만 의식한다
저 닮은 순한빛 따라가지
어쩌다 다시 거친빛 따라왔는지
화려하게 반짝이는 빛의 속내는 아는 건지
저 순한 미소가 얼마나 가려나
눈동자 슬프게 그 아이에게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