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
가느다란 몸 하나로
저 넓은 밤을 밝히는 걸 보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 분명
등을 밀어주고 있을 거야
어쩌다 몸의
절반 이상을 잃어버리고
겨우 걸터앉아
어둠과 마주 서 있는 건지
오늘 밤은 그 사연을
조금 들어볼까
알 수 없는 세상
끝내 알지 못할 밤하늘
도도하게 치켜 올라 간
저 눈빛 좀 보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