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양배추
처음엔
서로 스치기만 하던 사이였지
햇살과 바람을 함께 먹으며
조금씩 겹쳐지고
조금씩 안쪽으로 말려들어
어느새
너는 내 속이 되고
나는 너의 겉이 되어
단단히 안고 있는 사이
누가 먼저였는지 모르게
우리는
하나의 둥근 비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