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밤을 사는 삶

by 서윤

나는


밤을 깨우고

낮을 재우며

거꾸로 매달린 광대처럼

나 아닌 나로


갈팡질팡

아까 다르고 지금 다르게


가면 속에 숨어서

거짓의 웃음을

진짜처럼 웃어

그것도 아주 당연하게


내가 내가 아니야

밤이면 늘 그래


진짜는 집에 숨어 있고

가짜만 움직여

가끔 가짜와 진짜를

나조차 구분하지 못해


어느 날은 보름달이 환해서

낮이구나 할 때도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