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 차 훈련 - 5/18(토), 5/19(일)
4주 차 훈련 기간인 5/11(토), 5/12(일)은 5/10(금) ~ 5/12(일)까지 개최되는 광안리 어방 축제(https://www.suyeong.go.kr/festival/index.suyeong)로 취소가 되었다. 그러나 SUP에 미친(?) 참가 선수들은 아침부터 해변에 나와서 개인 연습에 땀을 흘리고 있었고 나도 조인을 했다. 훈련은 취소가 되었지만 개인 훈련은 가능하여 수영구청에서 제공하는 탈의장과 SUP 보드, 패들로 훈련을 할 수 있었다. 구청 훈련 SUP보드 대신에 개인보드로 연습을 했고 날씨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비바람에 파도도 조금 높았다. 남천동 해변에서 민락동 해변으로 왕복을 한 후 퀵턴 연습을 했지만 훈련용 보드만 계속 타다가 개인보드를 타니 좀 익숙하지 않아서 퀵턴 시 자꾸 물에 빠졌다.
개인용 보드는 훈련 보드보다 더 길고 앞이 뾰족한 편이라 스피드는 빠르지만 길이가 짧고 앞에 라운드가 있는 훈련 및 대회 참가용 보드보다 턴 시 중심 잡기가 어렵고 힘도 많이 들어간다. 수영구민 SUP 대회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이나 단체의 대회도 계획하고 있어 개인보드에 적응을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략적으로 2시간 정도 보드를 탄 후에 샤워를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5/12(일)은 개인연습하지 않고 광안리 어방축제를 즐겼다.
어방축제에서 가장 인가가 있는 것은 먹거리 장터이다. 먹거리 장터는 크게 3곳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광안리 해수욕장 입구 근처에 성벽과 어방 민속 마을로 꾸며져 있는 곳에서도 간단히 메밀전 도토리묵, 막걸리/음료 등을 팔지만 다른 두 곳에 비하면 크게 인기가 없다.
인가가 만은 곳은 민락동 해변 백사장에 모둠회 파는 곳과 수영구 각 동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식당들이다. 오후 늦게 가면 않을 자리가 없어서 백사장에 돗자리 깔고 먹어야 된다. 모둠회는 밀치, 도다리, 광어로 양념 포함하여 3만 원, 동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식당은 육전, 해물파전, 가오리/군소 무침, 떡볶이, 순대 등등이 있는데 제일 비싼 것이 1만 5천 원이다. 가격도 싸고 음식도 맛있어서 늦게 가면 많이 기다려야 된다.
금요일은 퇴근 후 갔는데 자리가 없어서 근처 민락 시장에 있는 한치메밀쟁반으로 저녁을 먹었고 토요일은 SUP 연습 후 바로 갔는데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모둠회, 해물파전, 가오리무침 등으로 한 잔 하고 해군 의장대를 포함한 각 종 단체 공연과 함께 진행하는 거리 퍼레이드와 광안리 어방을 소재한 한 뮤지컬 공연을 보고 집에 왔다. 매년 어방 축제를 보러 가는데 올해만큼 같이 즐길 수 있는 행사와 많은 관광객은 처음인 것 같다.
5주 차 훈련 첫날 5/18(토)은 아쉽게도 거제도에 결혼식이 있어서 훈련 참석을 못했지만 오후 4시쯤 부산에 도착하여 개인훈련하기 위해 해변으로 갔다. 정기 훈련은 주말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시작하는데 오후 2시 훈련을 마친 일부 선수들이 여전히 개인 훈련을 하고 있었다.
나는 남천동 해변에서 출발하여 광안대교 오른쪽 교각을 찍고 왼쪽 교각으로 이동하여 다시 남천 해변으로 돌아오는 대략적으로 3km 코스를 달렸다. 바람과 해류가 반대로 불고 흐르고 있어서 다소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실제 대회 당일 바다의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경험 많을수록 경기 때 유리할 수 있을 것이다. 해당 코스는 매년 10월에 개최되는 APP World Tour Busan SUP OPEN 아마추어 6km Distance(장거리) 코스와 같고 2번을 돌아야 된다. 작년에는 운이 좋아서 종합 6위를 했는데 올해는 실력으로 상위권 5위 이내를 목표로 삼았다.
5/19(일) 오랜만에 코치님 그리고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했다. 훈련일정을 듣고 준비 운동을 한 후 바다로 들어갔다. 500m 거리를 두고 왕복 3회, 50m 거리에 있는 부이를 8자로 돌면서 턴 연습을 했다.
훈련하면서 패들링과 퀵턴 코칭을 받았다. 패들링 시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길게 패들링을 여러 번 하는 것보다 짧게 패들링 빠르게 많이 하는 것이 더 빠르고 체력적으로 소모가 적다고 했다. 그리고 퀵턴 시에는 상체 가슴을 숙이지 말고 그대로인 상태에서 시선만 턴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응시하고 패들링을 하면 좀 더 균형 잡고 턴하는데 효과적이라 했다.
코칭해 준 것과 같이 패들링을 하고 퀵턴 자세를 교정했더니 더 빨랐고 안정적으로 퀵턴 할 수 있었다. 역시 좋은 코치가 있어서 실력이 많이 향상되는 것을 매번 훈련시마다 느끼고 있다.
6월 수영구 SUP 구민체육대회는 개인전뿐만 아니라 단체전도 있다. 단체전은 5명이 한 팀이 되는 빅섭과 2인 SUP과 1인 SUP으로 경기하는 릴레이가 있다. 6월부터 단체전 경기 연습을 할 텐데 성격 급한 여러 선수들이 단체전 연습을 하고 싶다고 건의를 하여 오늘 잠깐 2인 SUP을 탔다.
2인 SUP은 뒤에 타는 선수의 역할이 다소 중요한데 앞에 있는 선수는 뒤 선수를 볼 수 없으니 뒤에 있는 선수가 앞 선수의 호흡을 맞추고 턴 시에도 방향을 잡는 키 역할을 해야 된다. 오늘은 간단히 선수들과 교대하면서 2회 부이 왕복 연습을 한 후 훈련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