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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기우진 Jun 27. 2022

망원동 맛집(?) 3, 앤트러사이트

커피숍, 앤트러사이트 서교점

어제 군대 친구 둘을 만났다. 1-2년 만이다. 망원동 맛집 한군데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에, 주위 커피숍에서 수다를 떨다 헤어졌다. 그 커피숍을 나서 망원역으로 가려는데, 한 친구가 옛날 집을 개조한 커피숍이 많은데, 그중에 가장 괜찮은 곳이 바로 길건너에 있다고 날 이끌었다.


그곳이 바로 앤트러사이트 서교점이었다. 그 곳은 내가 임시로 출근하고 있는 어느 출판사의 바로 뒤편에 위치하고 있었다. ㅋㅋ 2주전부터 그 출판사에 나가 하루종일 공부를 하고 있는데, 가끔 점심을 먹으러 이쪽으로 왔을때 본 적이 있는 곳이다. 이곳이 커피숍인지 전혀 몰랐다. 보면서 어떤 집일까 잠시 생각을 했던 적은 있다. 밖에서 보면 그저 어떤 집같고, 내부는 길가에서 멀어서, 용도가 무었인지를 가름하기는 쉽지 않다.



내부는 3층으로 되어있다. 반지하에 입구가 있고, 계단으로 1층에 올라오면, 바리스타들이 커피를 따르고 주문을 받는 곳이 있다.


밖을 향하는 벽면 전체가 유리로 되어있다. 안에서 밖을 보면, 아주 잘 꾸며진 정원이 보인다. 건축학적으로 매우 우아하다고 표현해야할까.


오늘은 벌써 사무실에서 마차를 두잔씩이나 만들어 마셨다. 더이상의 카페인은 저녁에 잠을 설치게 할 수가 있어, 커피는 마시지 않았다. 그래서 이곳의 커피 맛에 대한 평은 할 수가 없다. 마신다해도, 사실 난 평을 할만큼 커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ㅋ 메뉴에 마차밀크가 있으나, 꿀이 벌써 들어간 마차밀크세트를 쓰는 관계로, 내가 원하는 당분없는 마차밀크를 해줄 수가 없다고 했다. 그 점이 좀 아쉽다. 초콜렛에 그냥 물을 마셨다.


공간이 넓다. 평일 이른 오후 시간이라 붐비지도 않다. 혼자 온 탓인지 모르나, 정감은 좀 그리 가지 않는 공간배치다. 내 수준엔 너무 우아해서 그런가? 아니면, 혼자와서 그럴까. 살갑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크게 떠들면 안되는 박물관같다고나 할까. 음악으로 치면, 클래식이랄까, 재즈나 팝이 아닌. 아마, 친구들과 같이 와 수다를 떤다면, 이 공간을 더 즐기게 될 수도 있겠다. 조용조용 말해야겠지만. 데이트 장소로는 추천할만한 곳이다.


정원을 마주보는 의자에 앉아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정원을 바라보는 건 흥미롭다. 혼자서도 한번은 와 볼만한 곳이다.


꿀이 들어있다고 마차밀크를 거부한 나는, 설탕이 잔뜩 들어간 케이크를 먹는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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