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ocumentary by Jon Else
* 표지사진: 물리학자 오펜하이머 (J. Robert Oppenheimer)
대량살상무기인 원자탄을 최초로 만든 국가는 미국이다. 현재까지 원자탄을 실제로 투하한 유일한 국가 또한 미국이다. 둘 다 이차세계대전 당시였다.
1942년 부터 극비로 진행되었던 원자탄을 만드는 프로젝트이름은 맨하탄프로젝트였다. 총책임자는 미국 육군 소장이었던 레슬리 그로브스 (Leslie Groves)였고, 원자탄 설계를 맡은 책임자는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 (Robert Oppenheimer)였다. 원자탄을 만든 후에, 폭발이 되는지를 알기 위해, 뉴멕시코 주 사막에서 실제 폭발실험을 시행하는데, 그 폭발실험의 암호명이 트리니티(Trinity, 삼위일체)였다. 그 이름을 지은 사람은 바로 오펜하이머다. 트리니티는 오펜하이머와 그의 옛 연인이었던 진 태트록 (Jean Tatlock)이 함께 좋아했던 시인 존 돈 (John Donne)의 한 시의 제목이었다. 대량살상무기의 폭발실험에 자신의 옛 연인과의 추억의 시 제목을 쓴 것이다. 대량살상무기와 낭만이 어린 서정시라..
오펜하이머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어떤 사람이었기에, 서정시와 원자탄같은 서로 모순되는 것들을 조합하여 수행할 수가 있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다큐멘터리가 있다. 바로 1980년에 존 엘즈 감독이 만든 <The Day After Trinity> 다. 오펜하이머를 중심으로, 원자탄을 최초로 만든 미국의 맨하탄 프로젝트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https://www.youtube.com/watch?v=3KP9oF1BopU
이 다큐의 초반부에 노벨상 수상자였던 물리학자 한스 베테 (Hans Bethe)는 다음과 같은 독백을 한다.
'You may well ask why people with a kind hearth and humanist feelings, why they would go and work on weapons of mass destruction.'
(의역: '인정많고 인도주의적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대량살상무기를 만드는 연구를 수행할 수가 있었을까')
이 다큐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으려 한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