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n house, charlottesville
샬롯스빌 다운타운에는 Common House라는 클럽이 있다. 1913년에 흑인사회의 소셜클럽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2017년에 비슷한 취지로 지역사회가 모일 수 있는 장소로 문을 다시 열었다. 1층은 앉아서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2층으로 올라오면, 우측에는 표지사진에서 보여지는 도서관 비슷한 공간이 포켓볼대와 함께 있는 공간이 한편에 있다. 좌측에는 간단한 음료와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곳에서 라이브 공연도 가끔 이루어진다.
오늘 토요일에 이곳에 와 글을 썼다. 늦은 오후가 되어 집에 가려고 일어나는데,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베이스를 든 사람이었다. 오늘 기타리스트 한명 (바바라)과 재즈를 연주한다고 말해주었다. 그래서 그 연주를 듣기 위해 다시 자리에 앉았다. 연주가 시작하기 전에, 내가 트럼펫을 존 디어스에게 배우고 있다고 하니까, 존 디어스와 친구라며 반가워했다. 나에게 어떤 곡을 연습하고 있냐고 해서, Black Orpheus와 Autumn Leaves를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그들의 연주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첫 곡이 바로 Autumn Leaves. 연주가 끝난 후, 그 두 사람이 나에게 웃으며, 너를 위해 그곡을 연주했어 하며, 미소를 지었다. 착한 사람들이다. ㅋ
기타리스트 바바라는 60대 후반 혹은 70대 초반 처럼 보인다. 기타를 치고, 노래도 부른다. 나이가 나이라, 부르는 노래들은 옛날 노래들이다. 내 취향이다. Duke Ellington, Nat King Cole, Frank Sinatra, 등을 연주했다. 그리고, 자작곡도 불렀다. 저렇게 나이가 들도록 계속 곡을 쓰고 연주와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건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