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지사진: International Yoga Center in Shibuya, Tokyo
오늘 하타요가를 경험했다. 아쉬탕가요가가 아닌 다른 요가는 처음이다.
오전에 International Yoga Center에 갔다. 원래는 Ashtanga Yoga Omotesando (AYO) 에서 아쉬탕가요가를 하려고 했다. 새벽에 일어나 AYO에 갔는데, 아무도 없었다. 왜 그러지? 하며,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리셉셔니스트에게 물어보니, AYO의 웹사이트에 가서 뒤져보더니, 오늘은 Moon day여서 쉰단다. 샬롯스빌에 있는 존 벌트만의 달력으로는 어제 토요일이 Moon day 였는데.. 이곳은 오늘 일요일이라.. Moon day는 요가원마다 하루 이틀씩 다르게 정하기도 한다. 아, 오늘은 요가를 못하나.. 하다가, 구글을 해보니, 이 지역에 다른 요가원이 하나 더 있었다. International Yoga Center. 웹사이트에서 보니, 아쉬탕가요가는 하지 않고, 하타요가라는 걸 하였다. 어제 비행기를 오래타서 몸이 찌뿌등하니, 어떤 요가라도 해서 몸을 풀고 싶어, 그곳에 갔다.
하타요가 수업은 1시간 15분간 이었다. 비용은 수강료와 매트대여비를 합하여 3600엔. 30불 정도다.
강사는 톰이라 불리는 일본 남자였다. 키는 작으나 몸은 오랜 요가수행으로 다부졌다. 영어와 일본어를 동시에 구사하며 수업을 진행하였다. 수업 전에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 자신은 아쉬탕가요가를 수련한다고 했다. 그러니까, 아쉬탕기 (아쉬탕가 요기를 줄인 말)가 하타요가를 가르치는 것이다. 하타요가는 처음이라, 수업 전에 좀 궁금했었다. 이 요가는 어떤 요가인가 해서. 수업 후의 나의 평가는 이렇다. 첫째는, 톰의 하타요가수업은 수준을 확 낮춘 아쉬탕가요가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물론, 수강생들의 평균실력에 맞추다보니 그럴수밖에 없었으리라. 둘째는, 아쉬탕가요가에서는 여러 아사나들이 빈야사 (점프백/점프쓰루, Jump back/Jump through)를 통해서 연속적으로 연결되어있다. 반면에, 하타요가에서는 빈야사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각 아사나들을 더 정확하고 길게 한다는 것. 그리고 아쉬탕가요가에서는 수련자의 실력에 따라 정해진 루틴이 있는 반면에, 하타요가에서는 선생이 그날 정한 아사나들을 한다는 점이 다른 듯 하다. 오늘, 톰은 허리와 다리에 중점을 둔 아사나들만 하였다. 내가 보기엔, 아쉬탕가요가 초급시리즈에서 1/3가량의 쉬운 아사나들과 톰 자신이 개발한 듯한 평이한 아사나들을 좀더 깊숙히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래도, 요가를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았다.
결론은, 아쉬탕가요가가 적어도 나에겐 더 흥미로운 요가다. 아마 나이가 훨씬 더 들어 몸이 빈야사를 못하게 되면, 하타요가가 더 몸에 맞을 수도 있겠지만..
내일은 Ashtanga Yoga Omotesando (AYO) 에서 아쉬탕가요가를 하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