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여행, (버킨 & 어슐라) & (구드런 & 제럴드) 1
버킨 (루펄트)과 어슐라 그리고 제럴드와 구드런, 이 두쌍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같이 오스트리아의 인스브루크 (Innsbruck) 스키장에서 보내기로 한다. 버킨과 어슐라는 이미 결혼을 한 상태다. 이 두쌍은 목적지인 스키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따로 여행을 떠난다.
버킨은 유럽본토에 여러번 여행을 간적이 있지만, 어슐라는 영국을 떠나본 적이 없었다. 이 여행이 첫 해외여행이었다. 버킨과 함께 고향을 출발하여 런던을 거쳐 도버 (Dover) 항구에 도착할때까지 어슐라는 그저 잠을 자는 듯한 (like a sleep) 멍한 기분 (Vagueness) 이었다.[1] 그러나, 도버에서 오스텐드 (Ostend, 벨기에의 항구도시)행의 배위에 서서, 바람부는 칠흑의 밤바다의 출렁임을 느끼며, 영국 해변가에 반짝이는 쓸쓸한 불빛들을 바라보며, 그 불빛들이 점차 암흑속으로 작게 작게 약해지는 광경을 보자, 마치 자신의 영혼이 마취상태의 잠(anaesthetic sleep)에서 깨어나는 듯한 느낌에 흥분이 되었다.[2] 어슐라는 앞으로의 버킨과의 삶이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paradise unknown and unrealized (미지의 실현되지 않은 천국)"처럼 느껴졌다.[3] 그녀는 돌연 얼굴을 버킨 쪽으로 들었다. 버킨은 그녀의 얼굴에 입술을 맞추었다. 그의 심장에 인생 처음으로 완전하고 절대적인 평화로움이 깃들었다.[4]
이 두 사람은 오스텐드에 도착한 후 스위스 바젤행 기차를 타고 기나긴 기차여행을 떠난다. 유럽대륙이다. 이 기차는 유럽대륙의 Elsass-Lothringen-Luxembourg-Metz을 비롯한 여러 도시들을 거쳐 바젤에 도착하는 기차였다. 버킨은 가끔 창문 밖을 보다가 눈을 감고 잠을 자기도 하였으나, 어슐라는 거의 뜬눈으로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유럽마을들을 약간의 흥분된 시선으로 바라보며 회상에 잠긴다. "My God, how far was she projected from her childhood, how far was she still to go! (맙소사, 그녀의 어린시절로부터 얼마나 멀리 왔는지, 그리고 얼마나 더 멀리 나아갈 것인지!"[5] 바젤에서 하루밤을 묵은 후, 다시 기차를 타고 드디어 하얀 눈에 쌓인 목적지 인스브루크에 도착한다. 이 모든 경험이 어슐라에겐 새로웠고, 버킨과의 미지의 천국으로 나아가는 느낌이었다.
자, 구드런에게 이 여행은?
참고문헌
[1] D.H. Lowrence, <Women in Love> in the first page of the Chapter XXIX Continental, kindle book.
[2] D.H. Lowrence, <Women in Love> in the 1st - 2nd pages of the Chapter XXIX Continental, kindle book.
[3] D.H. Lowrence, <Women in Love> in the 4th page of the Chapter XXIX Continental, kindle book.
[4] D.H. Lowrence, <Women in Love> in the 5th page of the Chapter XXIX Continental, kindle book.
[5] D.H. Lowrence, <Women in Love> in the 9th page of the Chapter XXIX Continental, kindle 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