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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The Space Odyssey 2-1

AI computer

by 요기남호

다시 경쾌한 <푸른 도나우> (Johann Strauss II <Blue Danube>)의 왈츠곡이 흘러나오며 플로이드를 태운 우주선은 달을 향해 날아간다. 달의 우주기지 클라비우스에 도착한 플로이드는 그곳에서 여러명의 고위급 우주비행사들을 만나 극비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갖는다. 우주정거장에서 러시아의 안드레이 스미스로브가 플로이드에게 클라비우스 기지에 전염병이 퍼졌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을때 플로이드는 자신은 모른다고 시치미를 뗐었다. 그런데, 브리핑에서 그 정보는 미국정부가 사실을 숨기기위한 거짓정보였음을 플로이드가 브리핑에 참석한 멤버들에게 인정한다. 그리고, 그 멤버들 중에 사실을 숨기지 않고 알려야해야한다는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있음을 언급하며, 그래도 사실을 당분간 숨겨야하는 필요성을 주장하며, 모든 멤버들이 자신이 의장으로 있는 자문위원회 (Council)결정을 따라달라고 말한다.


사실은, 전염병이 아닌 미국 우주비행사들이 달에서 무언가를 발견한 것이다. 바로 4백만년전 외계인이 아프리카에서 구인류가 살던 곳에 심어놓은 모놀리스(Monolith)와 똑같은 모놀리스가 달에서 발견된 것이다. 그 모놀리스의 정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플로이드가 달에 온 임무다.


플로이드와 몇 관계자들은 우주선을 타고 그 모놀리스가 있는 곳으로 날아간다.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이 리게티 (Gyorgy Ligeti)가 작곡한 발레곡 Lux Aeterna (Eternal light, 불멸의 빛) 임은 의미심장하다. 그 곡의 제목은 라틴어인데, 로마 천주교의 죽은 이를 위한 미사 (추도 미사, Requiem Mass)에서 따온 제목이다. 그곳에 도착한 후, 우주복을 착용한 일행과 그곳에 미리 와서 대기하고 있던 다른 관계자들은 모놀리스에 다가간다. 이프리카에서 구인류가 발견했던 검은색의 직사각형 구조물과 똑같은 구조물이다. 손으로 만져보고 주위를 둘러본 일행은 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려 다같이 서는데, 그때 날카로운 고음의 신호파가 그 모놀리스에서 발사되고 그 신호파에 일행들이 귀를 틀어막는다. 그때 모놀리스위로 태양이 뜨기 시작한다.


18개월 후, 미국정부는 다섯명의 우주비행사와 HAL이란 이름을 가진 인공지능 컴퓨터를 목성 (Jupiter)으로 보낸다. 그중에 세사람은 냉동이 되어 동면상태로 우주여행을 한다. 두 비행사, David Bowman 과 Franck Poole 는 깨어있는 상태로 여행를 시작한다. HAL은 감정을 비롯한 인간의 뇌의 모든 작용을 할 수 있는, 지금의 용어로 인공지능 컴퓨터다. 물론, HAL의 계산기능은 인간보다 엄청 빠르며, 신뢰도 또한 매우 높다. HAL의 임무는 우주비행을 관장하고 그리고 동면상태의 비행사들을 돌보는 것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HAL은 확신에 찬 어조로 말한다. "No 9000 computer has ever made a mistake or distorted information. We are all, by the practical definition of the words, foolproof and incapable of error." 인공지능 컴퓨터인 자신은 실수를 전혀 할 수가 없다는 확신말이다.


자, 인공지능 컴퓨터 HAL과 인간 비행사들과의 우주여행은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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