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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기우진 Oct 27. 2023

다람쥐

표지사진: 가을, 버지니아대학 교정


이른 아침 교정 잔디밭에 다람쥐 한마리가 분주하다. 기나긴 겨울을 위해 도토리를 파묻고 있는지..


한시간 후 쯤 시작하는 산스크리트어 수업 예습하는 이 인간이 저 다람쥐는 안중에도 없다. 하긴 인간들이 어찌 지지고 볶던지 안중에도 없으리라. 지 먹을 도토리만 충분하다면.. 그래도 이곳에 사는 다람쥐는 행운아다. 인간이 만든 근처 도로를 건너려고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가능한가. 인간들이랑 같이 사는게 힘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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