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까페, dot blanket

by 요기남호

* 표지사진: 북촌 소재 'dot blanket' 브런치 & 커피 집


이번 여름 방문의 마지막 주말 (금요일부터)이다. 오늘은 사실 딸아이와 어머니를 뵈러 가려고 했었는데.. 딸 아이가 어제 저녁에 친구들과 밤새 놀고 아침 7시가 넘어 들어왔다. 그래서 어머니를 뵈러 가는 것은 내일로 미루고, 나혼자만의 자유시간이 된 아침 시간을, 이번 방문에서의 마지막 금요일 아침을, 어디에서 보낼까 생각하다, 북촌에 왔다. 이번 방문에서는, 숙소가 서촌에서 길 건너 서울경찰청 근처에 위치해서, 북촌에는 2-3번 밖에는 올 기회가 없었다.


며칠 전, 지인과 북촌 소재 현대미술관에 왔었다. 그때, 박물관 바로 앞에 위치한 까페에서 팥빙수를 먹었는데, 참 맛있었다. 그 박물관 앞에서 부터 정독도서관 가는 길가에 예쁜 까페들이 여렀 있다. 그 생각이 나서, 한참을 걸어 그 동네에 왔다. 어느 까페에서 아침 시간을 보낼까 기웃거리다가, 작은 골목 진입로에서 보이는 한옥 까페가 눈에 띄어 들어왔다. 'dot blanket'. 표지사진에서 처럼, 앙증맞은 곰이 트레이드마크인 듯하다.


dot blanket 내부


요즘, 한옥 마당 위에 햇볕을 천막으로 가리고, 내부를 개조한 까페들이 서촌과 북촌에 제법 있는데, 이곳도 그런 곳 중에 하나다. 커피와 브런치를 제공하는 곳이다. 가격도 착하다. 까페라떼가 5천원이다.


메뉴판


녹차라떼가 없는 것이 좀 아쉽다. 까페라떼를 시켰는데.. 맛은 잘 모르겠다. 내가 커피맛을 잘 모르니까.. 커피향이 좀 거칠고 강한 느낌이어서 내 입맛엔 좀 쓰다. ㅋ 집을 나설때 녹차액기스를 만들어 가지고 나선다는 걸 까먹었다.


이곳에서 이 글을 끄적이고 있다. 점심시간까지 이곳에 있을 예정이다. 배가 출출할 때까지 딸아이가 깨어나서 나에게 문자를 보내지 않으면, 이곳에서 '아보카도 파스타 샐러드'를 먹어볼까 한다. 한끼 든든하다고 선전을 하고 있으니..


tempImageykJAJD.heic 아보가도 파스타 샐러드. 괜찮았다. 이곳에 다시 오면, 커피는 시키지 않고 이 샐러드를 시켜 점심을 때워도 되겠다.


이번 방문에서 느낀 건, 이 동네 참 살기 매력적인 곳이다. 광화문 지역말이다. 서촌, 북촌, 고궁, 뒷산들. 전통과 현대, 그리고 자연이 모두 도보거리에 공존하는 곳. 이런 곳은 세계 어느곳에서도 찾기 힘들지 않을까.


다음 방문엔 계절이 두번 바뀌어 있을 것이다. 추운 겨울. 그때 함박눈이 내려, 하얀 눈으로 덮힌 이 동네를 산책하게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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