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지사진: 요가도반 한분이 주신 제주 말차
어제 목요일 요가 퀘렌시아에서 마지막(?) 요가수업을 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말이다. (?)를 붙인 이유는 일요일에 그곳에서 이화선 선생의 마이소어수업에서 수련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방문에서 대략 3개월 동안 요가 퀘렌시아에서의 수련은 참 좋았다. 아쉬탕가 요가의 독특한 수업방식인 마이소어 수업의 질은 두가지가 결정한다고 본다. 선생의 수련 수준, 그리고 도반들. 아쉬탕가요가수련을 대략 6년 5개월을 해오는 나에겐 말이다. 일단, 요가선생의 수련 수준이 최소 나의 수준과 같거나 더 높아야한다. 수준이 나보다 낮은 선생이 나의 아사나를 평하거나 도와주려할 때는 흔쾌히 믿음이 가지 않는 게 사실이다. 다행히, 요가 퀘렌시아의 상아 선생은 나보다 수준이 한단계 위여서 만족스러웠다. 특히 숩타 바즈라사나와 카란다바사나를 할때 날 잡아주는 방식이 훌륭하시다.
다음은 도반이다. 같이 수행하는 도반들. 나에게 가장 좋은 도반들은 나보다 수준이 약간 높은 사람들인데.. 이곳은 회원 수가 작고, 역사가 길지 않아, 그런 사람은 없었다. 다들 젊으시니, 2-3년 후에는 나보다 수준이 더 높게 되실 분들이 두세 분 보였지만, 아직은 내가 가장 여러 고난도의 아사나를 수행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인지 이곳에서 수련한지 두달이 지난 후엔, 내가 이 도반들에게 구심점 비스므레한 존재가 된 느낌이었다. 서너번 요가후 여러 분들과 커피도 마시기도 하자, 친근감도 좀 생긴 듯 하다.
난 어느곳에 가더라도, 전체 모임은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1-2-3명과의 좀더 친밀한 소모임을 선호한다. 양보다는 질이랄까. 이번 요가 여행에서 얻은 건, 그런 요가친구가 서울에도 한분 생겼다는 게다. 요가수준도 비스므레하고, 삶의 지향점과 취향까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도반. 이 인연이 오래 아름답게 지속이 되길 기대한다.
표지사진은, 요가퀘렌시아에서 수련하시는 한 남성분이 나에게 준 선물이다. 커피 모임에서 내가 우유만 시키고 녹차액기스를 섞어 마시는 걸 유념하셨나보다. 몸집과는 달리, 참 섬세하신 분이다. ^^ 고맙다.
서울에 누울 숙소가 생겼듯이, 낯익은 도반들과 같이 수련을 할 수 있는 요가원이 생겼다. 의미있는 수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