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요가, 6년 5개월 후

by 요기남호

요가를 시작한지 6년 5개월이 지났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버지니아대학에서의 존의 요가수업이 없다. 그래서 Ashtanga Yoga Charlottesville (AYC)에 가서 구령수업을 들었다. AYC 그룹은 버지니아대학 요가그룹과 약간 다르다. 평균연령이 약간 높고, 평균수준은 약간 떨어진다. 이번 여름에 샬롯스빌로 이사를 오기로 했던 요가고수 부부 (로스와 다리아)가 오지 못하게 되었단다. 로스가 샬롯스빌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미네소타 주에 일자리를 구해 그곳으로 간다. 로스와 다리아가 이번 여름에 샬롯스빌에 거주지를 옮기고, AYC에서 요가를 가르치기로 했었는데.. 그게 무산이 된 것이다. 아쉽다. 나는 AYC에는 대학의 존 수업이 없을때만 오니, 그리 별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AYC에서 로스와 다리아가 같은 공간에서 수련을 하는 것과 그들의 부재의 차이는 크다.


희한하다. 아쉬탕가요가 마이소어 스타일 수업에선 결국엔 혼자 수련하는 게다. 그런데, 곁에서 같이 수련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에 적지 않게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어느정도 수련을 한 사람들은 인도 마이소어에 가나보다. 그곳엔 대다수가 고수들 일테니까. 그래서 마이소어에서 한두달 수련을 하고 오면 실력이 부쩍 늘어있다고들 하나보다. 난, 언제 그곳에 가게 될까? 한번이라도 가기는 할 건가?


서울에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중급시리즈(+고급 조금)을, 토요일에는 초급시리즈를 수련했었다. 샬롯스빌에선 초급을 이틀하고 있다. 금요일에 존이 구령수업을 하니까. 초급 구령수업을 일주일에 두번 하고 있다. 존이 나에게 일요일에 중급(+고급)을 하라고 하지만, 혼자 집에서 그걸 하기는 아직 나의 의지가 강하지 않다. 일요일에 같이 중급시리즈를 할 수 있는 친구를 구하게 되면 모를까..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생활하는 삶을 당분간 살 것 같다. 미국에서 8개월, 한국에서 4개월. 혹은 미국에서 4개월, 한국에서 8개월.


누군가 미국과 한국생활의 차이를 물어온 적이 있다. 서울은 친구들도 많고, 요가 후 커피를 마시는 요가친구도 생겼다. 그리고 운전을 하지 않고 버스/지하철을 타고 다니니 운동량이 많아져 체중조절이 쉽다. 미국은 공기가 좋다. 운전을 하게 되니, 운동량이 적어져 체중조절에 신경을 써야한다. (학교에 갈때 자전거를 타야겠다.) 아, 이곳 샬롯스빌이 서울보다 덜 덥다. 평균 대략 섭씨 3-4도 정도 낮은 듯하다. 그리고 습기는 덜하고...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생활이 언제까지 지속가능할까. 은퇴할때까지?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