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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교토 도쿄

세라믹 머그, 기내용

김포공항에서

by 요기남호

*표지사진: 김포공항 스타벅스에서 산 작은 머그.


난, 까탈스럽다. 나를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실 어머니도 내가 까탈스럽다고 하셨으니.. 부인할 수가 없다. ㅎ 최근엔 이 까탈스러움이 어떤 면에선 극단을 향해 치닫고 있는 듯 하다. ㅎㅎ


이번에 워싱턴에서 인천에 올때, 워싱턴 공항에서 스타벅스에 들러 세라믹 머그 하나를 샀었다. 기내에서 일회용 컵으로 음료를 마시기가 싫어서. 비행기 안에서 그 머그에 음료를 담아 달라고 하자, 승무원이 대단하시다는 반응을 보였었다. 일회용컵에는 미세플라스틱이 있으니, 건강에 좋겠어요라는 덕담과 함께.


오늘은 도쿄에 가러, 김포공항에 왔다. 머그 하나를 가져오는 걸 까먹었다. 그래서, 스타벅스에서 작은 세라믹 머그 하나를 다시 샀다. 표지사진. 사이즈가 기내에서 쓰기에 딱 알맞다. 디자인도 매우 심플하며 앙증맞다. 내 취향이다. 앞으로는 여행을 갈때 마다, 이 머그를 가지고 다녀야겠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궤팍한 성격이 되어가는지.. ㅋㅋ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니, 뭐 어때?란 생각으로 위안을 삼는다. 기내 식사는 플라스틱 용기에 나올텐데.. 그건 내 힘 밖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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