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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교토 도쿄

Ginza, Tokyo

by 요기남호

긴자에 온지가 참 오래 되었다.


아주 오래전엔 도쿄에 올때마다 긴자에 왔었다. 이곳에 유명한 뎀푸라 점에 가려고. 그후엔, 시부야 지역이 맘에 들어 그곳을 가곤 했었다. 내일 목요일에 도쿄대 물성물리연구소가 위치한 소도시 카시와 (Kashiwa)에 가야한다. 그 소도시에는 아쉬탕가요가원이 없다. 도쿄에는 여러 아쉬탕가요가원이 있는데, 카시와 방향에 위치한 긴자 지역에도 한 곳이 있었다. 그래서 카시와에 가기 전에 긴자에서 이틀밤을 묵기로 했다.


Ashtanga Yoga Ginza. 오늘 새벽 호텔을 나서 그곳에 걸어갔다. 5분 거리. 6시에 도착하여 문을 열자, 선생 마사루 가 통성명을 하고, 여성 한사람이 벌써 요가를 하고 있었다. 요가실의 크기는 서울에 있는 요가 퀘렌시아 요가실의 절반 정도로 작았다. 내가 요가를 마치고 나선 8:20분가량까지 대략 15명 정도가 와서 요가를 하였다. 사람들의 요가수준은 요가 퀘렌시아와 비슷했다. 내가 요가를 시작하여 워밍업 아사나들을 하자, 마사루가 두 차례 다가와 도와주었다. 흠.. 도와줄 필요가 없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그냥 하는대로 두었다. 마사루는 가급적 많이 도와주는 수업 방식을 하는 듯 하였다. 버지니아대 선생 존의 내버려두는 방식에 익숙한 나에겐 좀 익숙하지 않다.


내가 중급시리즈를 하기 시작하자, 마사루가 나를 직접 도와주기를 멈추었다. 굳이 도와줄 필요가 없음을 알아채었을까.. 카포타사나를 세번시도에서 두 발꿈치를 잡고, 핀차마유라사나는 이제 가뿐히 (?)하고, 카란다바사나는 2단계 (핀차마유라사나 상태에서 가부좌를 하는 것)에서 낑낑거리다 철푸덕 바닥에 떨어지기를 3번 하였다. 중급만 했다. 드롭백/컴백업 세번 성공. Not a bad day.


호텔에 돌아와, 샤워를 한 후, 밖으로 나왔다. 정처없이 걷다가, 문을 연 까페에 들어와 간단한 토스트를 먹고 있는 중이다.


오늘 하루종일 이곳 긴자에서 어슬렁거리기로 했다. 금요일에 물성물리연구소에서 세미나를 발표해야하는데, 그 준비도 해야한다. 또, 이번에 딸아이에게 카메라를 하나 사줄까, 그리고 나 자신에게 트럼펫을 새로 하나 살까 한다. 다행히, 이곳 긴자에 카메라 (소니)와 트럼펫 상점이 있어, 다른 지역을 가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겠다.


날씨는 서울보다 훨씬 포근하다. 거리에 사람들은 외투를 입고 다니는데.. 추운 지방에서 온 나는 외투는 호텔에 두고, 스웨터 하나만 걸치고 나왔다. 낮엔 더 포근할거니까.


토스트도 먹고, 이제 슬슬 소니빌딩으로 가볼까..


아참, 그동안 배운 일본어가 별로 도움이 안된다. 아직 한참 더 배워야할 모양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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