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와 두려움

by 요기남호

*표지사진: 바카사나 A.


요가 아사나를 할 때도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들이 있다. 어제 내가 바카사나 B를 할때, 그랬다. 바카사나(Bakasana)는 아쉬탕가요가 중급시리즈에 나오는 아사나 중에 하나다. 이 아사나는 먼저, 엎드린 자세에서 엉덩이를 위로 치켜세운다. 다운독(Down dog)자세다. 이 자세에서 점프를 하여 양 무릎을 양 팔위에 올려 놓고 발이 바닥에 닿지 않은 상태로 균형을 잡아야 한다. 예전에는, 넘어져 머리를 바닥에 찧을까하는 두려움때문에 다운독자세에서 양발을 손쪽으로 가깝게 이동을 시킨 후에, 점프를 하였다. 그러면 균형잡기가 좀 쉬워진다. 그런데 어제, 존이 그러지말고 원래 다운독자세에서 바로 점프를 하라고 했다. 그 독려에 용기를 내어, 발이 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부터 점프를 하였다. 그랬더니, 됐다! 발이 바닥에 닿지 않고, 양 무릎을 양 팔 위에 올려 놓고 유지할 수 있었다. 기뻐서 저절로 내뱄었다, ‘I did it!.’ 나의 두려움 하나가 서서히 없어지고 있다.


수행을 통해 그 두려움의 순간들을 극복해 나가는 우리의 부단한 노력이 요가다. 요가를 하다보면, 나 자신보다 구루(선생)가 나를 더 믿는 경우가 있다. 나의 가능성 에 대해. 요가를 할때, 바카사나 B 같은 어떤 아사나가 어렵게 느껴지면, 두가지 경우다. 수련자가 육 체적으로 도저히 할 수 없거나, 육체적으로는 가능한데 두려움때문에 자신이 할 수 있다는 걸 믿지 못 하는 경우다. 훌륭한 구루는 어떤 경우인지를 정확히 안다. 존이 그렇다. 내가 어떤 아사나로 끙끙대 면, 어떤 때는 무심하게 지켜만 본다. 육체적으로 아직 할 수 았는 단계까지 오지 못했다는 게다. 그런 때 무리하면 부상을 당하기 쉽다. 어떤 때는 존이 나를 독려할 때가 있다. '두려워하지마. 넌 할 수 있어. 점프! (Don't be afraid. You can do it. Jump!)'


바카사나 B를 마치고, 존에게 말했다. ‘네가 나를 더 믿는구나, 나 자신보다 더.’ 존이 말했다, ‘응. 구루는 그래. 제자들이 할 수 있음을 믿어.’ 그리곤 덧붙였다, ‘어머니가 첫 구루야. 아이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믿으니까.’ 내가 답했다, ‘어 그러네. 어머니가 첫 구루네. 근데 왜 아버지가 첫 구루다 라 고 하지 않지?’ 왜 그럴까. 어머니의 사랑은 무조건적이고 아버지의 사랑은 조건적인가? 그래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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