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7개의 강(4)

1. 몽골제국과 양자강

by van


선택된 인간


‘지난 천 년 인류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리더는 누구였을까?’


천 년의 시간이 마감되고 새로운 천 년이 오고 있었다. 궁금했다. 가장 세속적인 사람들의 눈에 비친 지난 천 년 호모 사피엔스 무대의 주역은 누구였을까.

그로부터 3년 후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21세기를 맞아 새 해 표지로 ‘천 년의 인물’을 선정했다. 놀랍게도 같은 인물이었다. 기업의 CEO들과 시사 잡지가 선정한 전문가들은 하나 같이 동일 인물을 지목했다.

기업가들과 타임지 선정위원들은 결이 다르다. 한 쪽은 철저히 경제 논리와 시장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다른 한 쪽은 역사와 철학, 예술 등 인문학적 접근방식으로 살아온 인물들. 그들 사이 일치점을 찾기란 간단치 않다.

그런데 왜 딱 한 사람에 꽂혔을까. 천 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지구라는 별을 방문했다. 그 가운데 가장 탁월했던 인물을 뽑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에 따라 직업에 따라 의견이 분분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 딱 한 인물에 꽂혔을까.


그는 누구일까.

폴란드에 발슈타트(Walstatt)라는 곳이 있다. ‘선택된 곳’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원래 독일 땅이었지만 2차 대전 패전으로 폴란드에 넘겨줬다. 1241년 이곳에서 원정군과 홈팀 유럽의 독일연합군이 역사적 대결전을 벌였다.

이를테면 챔피언끼리 맞붙은 셈이다. 독일연합군은 당대 유럽 최강의 군대였다. 이에 맞선 원정군은 아득히 먼 곳에서 왔다. 그들은 장장 6500㎞를 이동했다. 현대의 미 육군도 따라올 수 없는 거리다.

독일연합군은 중무장한 3만의 기병과 보병을 자랑했다, 상대는 2만이었다. 독일연합군은 두터운 갑옷을 철갑처럼 두르고 있었다. 웬만한 도검으로는 그들의 신체를 훼손시킬 수 없었다.

상대는 거친 동물 가죽과 초라한 나무 활로 무장했다. 문명과 야만의 대결처럼 보였다. 중세 유럽의 기사들은 신의 가호를 받고 있었다. 상대의 빈약한 화살이 뚫고 들어올 틈은 없었다. 신체조건도 꽤 차이 났다. 그런데 의외의 결과가 벌어졌다. 소식은 곧 온 유럽에 전해졌다.

그러자 유럽 전체가 공포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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