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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십세기 소년 Jan 29. 2021

#모두의 4차 산업혁명 : 7교시

거대사를 통괄하는 산업혁명 클래스

오늘도 즐거운 세상 탐구, 시작해봅시다!


#13. 미래 예측이 보다 정확해지는 시대              

                               

 고대 바빌론 사람들은 어려운 딜레마에 직면하면 캄캄한 밤에 신전 꼭대로 올라가 하늘을 관측했습니다. 바빌론 사람들은 별들이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고 우리의 미래를 예언한다고 믿었죠. 그들은 별을 관측함으로써 결혼을 할지 말지, 밭을 갈지 말지, 전쟁을 할지 말지를 결정했습니다.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처럼 성경을 지닌 종교들은 다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별은 거짓말을 한다. 별을 창조한 신이 우주의 모든 진리를 계시한 것이 바로 성경이다. 그러니 별 관측은 그만두고 성경을 읽어라”라고 말이죠.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내릴 때 성경을 읽고 그 조언을 따라 행동했습니다. 또한 성경이 의미하는 미래를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하고, 믿고 또 의존하고 있죠. 현재까지도 말이죠.    


[노스트라다무스(왼쪽), 레이 커즈와일(오른쪽 위), 스티븐 호킹(오른쪽 아래)]


 대부분 노스트라다무스(Nostradamus)의 예언서를 호기심에 읽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1500년대를 살았던 중세시대 프랑스의 천문학자, 의사이자 대표적인 예언가였습니다. 942편에 달하는 4행시로 엮인 이 예언집 ‘모든 세기(Les Prophetie)’는 자신의 점성술에 의존해 작성되었습니다. 난해한 싯구는 모호한 표현으로 그 의미를 여러 가지로 해석하게 합니다. 심지어 종말의 시기를 예언하기도 했는데 한때 사회적 이슈로 뜨거웠던 적이 있었죠. 이처럼 촛불이 흔들리는 형태나 별의 위치, 특별한 자연 현상을 두고 수많은 예언가들은 비과학적인 예측을 이어 왔습니다. 사람들은 알 수 없는 내일을 조금이라도 먼저 보고 싶어 했는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저마다의 해석을 곁들이며 다양한 미래상을 믿거나 전해왔습니다. 사제나 구루, 우리네 무당같은 신과 네트워킹하는 메신저들이 오랜 시간동안 사회적 권위나 특별한 위상을 갖게 된 이유일 것입니다. 도 매년 토정비결을 보거나 얼마 전 딸에게 타로 카드를 사주고 카드 점을 함께 보기도 하죠.


 그러나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입니다. 우린 넘쳐나는 데이터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기존보다 빠르고, 정확한 데이터 분석 기술이 등장했고, 통계 기법이 발전했지요. 컴퓨팅 파워가 증대되어 복잡한 연산을 통해 더 정교한 추이나 결과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기상 현상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고 복잡한 경제 현상을, 사회적 인식을 비교적 자세하게 그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레이 커즈와일은 2045년을 특이점(Singularity)으로 설정하고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는 시점이 될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또한 의료 기술,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은 생명의 획기적인 연장을 가져올 거라고 주장하기도 했지요. 얼마 전 타계한 우주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은 외계인의 존재를 확신하기도 하며 외계인이 선량하거나 지구인보다 미개하다는 보장이 없는 이상 지구를 멸망시킬 수도 있는 위험한 존재이니만큼 우리가 먼저 외계인을 찾아나서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 등 기술발전이 가져올 어두운 단면을 조심할 것을 경고하기도 했지요. 클라우스 슈밥, 토마 피케티, 유발 하라리, 제레드 다이아몬드, 제레미 리프킨 등 저명한 학자 및 작가들은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보다 정교한 예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른바 각광받고 있는 현재의 미래학자들이죠.


 도구들도 점점 발전하고 있습니다. Accuweather라는 일기예보 서비스는 이제 ‘몇 분 뒤 비가 멈출 예정’이라는 세밀한 예측을 합니다. 제가 실험을 해봤더니 실제로 제시된 시간 내에 비가 멈춘 적도 있었습니다!(웃음) 유전자 검사 및 분석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 저렴한 비용에 미래에 걸릴 질환을 미리 예측해 볼 수도 있게 되었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의 발전은 이러한 추세를 다방면에 걸쳐 더욱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생각됩니다.  


         

#14.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시대                

                             

 저는 애플의 아이폰을 오래도록 써 온 애플의 충성도 높은 고객이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지나치게 높은 가격, AS의 어려움, 버전 업 이후 지난 시리즈 제품 성능이 퇴보하며 스마트 폰을 바꿀 결심을 했습니다. 경쟁사인 삼성 갤럭시 제품으로 갔을까요? 아닙니다. 이번에는 중국의 샤오미 폰을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20만 원 가량의 가격대로 부담 없이 사용하고 1년 정도 사용 후 고장 나면 새 폰을 살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기존 생각을 싹 바꾸게 되었죠. 생각보다 성능이 좋았기 때문인데요, 말 그대로 가성비가 매우 훌륭했습니다.          


샤오미 생태계


 특히 스마트 폰 외에 매우 다양한 디지털 제품을 생산하면서 상호간 연결되도록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그 진가를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스마트 밴드, 체중계, 로봇 청소기, 러닝머신, 애완견 추적기, 심지어는 쓰레기 통 까지 생활상 필요한 다양한 물건의 데이터를 폰 하나로 기록하고 조회, 제어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물론 구글, 삼성을 비롯해 거대 공룡 기업들이 내놓는 플래그 쉽 모델들의 활약이 더 뛰어남은 굳이 거론할 필요도 없겠죠. 제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사물 인터넷의 대중화에 대한 기여도 부분입니다.


 이처럼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체감을 높여주는 핵심 영역입니다. 각종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내장하여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 즉, 무선 통신을 통해 각종 사물을 연결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있어 데이터는 생산되고, 인공지능도 똑똑해 집니다. 그럼으로써 인간에게 직접적인 효용을 가져다주지요. 정보 기술 연구 및 자문회사 가트너(Gartner, Inc)에 따르면 2009년까지 사물인터넷 기술을 사용하는 사물의 개수는 9억여 개였으나 2020년까지 이 수가 260억 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합니다. 거의 모든 환경이 ‘연결되어 상호 제어’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러고 보니 제 스마트폰에만 여러 개의 블루투스가 연결되어 있네요. 스마트 밴드, 무선 이어폰, 무선 키보드, 스피커, 체중계, 크롬캐스트, 로봇청소기까지요. 이 추세는 더욱 늘어날 것이고 나중에는 뭐가 뭔지 알 수도 없겠네요.(웃음)


 심지어 인간의 몸에 스마트 칩이 이식되거나 보이지 않는 작은 형태로 부착된다면 스마트 폰을 사용하던 손은 자유로워 질 것이고 우리는 새로운 세상에서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겠죠. 그런데 그게 실화가 되고 있습니다.


 뭔지 뭐를 시대적 영웅 같은 분이 계시죠. 바로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설립한 두뇌 이식 칩 개발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입니다. 뉴럴링크는 뇌의 뉴런이 시냅스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을 때 발생하는 미세한 전기 신호를 읽어 들여 원격으로 사물을 제어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탄생했죠. 일론 머스크는 뉴럴링크를 창립할 때 사지마비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만으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슈와르츠 연구팀과 브라운 대학의 연구팀은 2011년, 두 명의 사지마비 환자의 뇌에 '브레인게이트' 신경 인터페이스를 이식해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움직여 커피 잔을 들어 마실 수 있음을 보인바 있습니다. 하지만 10여년이 지난 아직까지 여러 난점으로 인해 현실에서 사용되지 못하고 있는데요. 뉴럴링크는 바로 그 지점을 돌파하려 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일론 머스크의 최종 비전이 여기저기서 드러나고도 있습니다. 바로 사람 두뇌를 컴퓨터와 연결해 디지털 정보를 뇌에 업로드하거나 사람의 생각을 컴퓨터로 다운로드하는 것이죠. 즉, 인간과 인공지능(AI)을 결합시켜 인간에게 초 지능(super intelligence)을 부여한다는 게 바로 그의 바람인 셈입니다. 마치 신성에 도전하는 셈이죠.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보던 텔레파시로 소통하고, 위험하고 거대한 물건을 생각만으로 조종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꽤나 흥미로운 일들이 벌어질 것 같군요.     


[뉴럴링크 개념도 / ⓒ neuralink.com]


 그의 바람이 허황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뉴럴링크는 1,500개의 전극을 이식한 쥐의 뇌가 무선으로 컴퓨터와 정보를 전송받아 읽을 수 있었다고 했죠. 뉴럴링크는 쥐의 뇌에 3,000개가 넘는 플렉시블 폴리머 전극을 삽입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 후엔 원숭이를 제어하는데도 성공했다고 하죠. 머스크는 “우선 많은 뇌 관련 질병을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폐증, 정신분열증 및 기억 상실과 같은 것이 될 수 있다. 이 작업을 수행하려면 세부 수준에서 뉴런과 인터페이스 할 수 있어야 하며 올바른 뉴런을 발화하고 올바른 뉴런을 읽은 다음 효과적으로 회로를 만들어 결국 이 같은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연결의 종착점은 인간의 뇌로 향해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지병석

지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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