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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채환 Dec 02. 2023

[경쟁에 반대한다] 3/3

함께 책 읽기 ⑦ - 알피 콘, 왜 우리는 이기는 일에 삶을 낭비할까?

5. 경쟁은 인격을 키우는가 : 심리적 고찰 (계속)

 '훌륭한 패배자'란 단지 표정과 태도는 꾸미는 것일 뿐이다. 겉모습을 아무리 훌륭하게 바꾼다 해도 실제 패배를 느끼는 마음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경쟁에서의 패배는 매우 유해한 실패의 경험이다. 그것은 상대방보다 자신이 열등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공개적으로 수치심을 느끼게 한다. 


 우리가 경쟁에서 불안과 걱정을 느끼는 이유는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이자 가장 명확한 이유는 패배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 두 번째는 승리에 대한 불안감 ... 신경증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도 패배하면 자기와 똑같이 아파하고 복수심을 가질 것이라고 추측한다. ... 인간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또는 예상되는 긴장 관계) ... 그것이 ... 세 번째 이유가 된다.  


 우리가 내면화한 경쟁적 세계관은 "공동체의 경험을 방해하며, 공동체 의식의 결여는 현대인이 가진 불안감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사람들이 서로를 경쟁자로 인식한다면 공동체 의식이나 특별한 유대감을 가질 수 없다.


 노스캐롤라이나 과학자들의 실험에서는 "고지방 음식을 섭취한 원숭이들은 동맥경화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졌으나, 실제로 그 병은 심각한 경쟁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원숭이한테서만 발견되었다."


 경쟁이 초래하는 또 다른 문제들

 첫째로 '결과 지향성'을 들 수 있다. 

 그는 누구이고 어떤 가치를 지녔는가에 대한 대답도 그가 무엇을 해냈는지, 어떤 결과물을 만들었지, 또는 무슨 업적을 제시할 수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둘째는 양자택일의 사고이다. 이는 어떤 상황이든 두 가지 선택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즉 '흑백 논리의 오류'이다. 

 이분법적 사고는 경쟁을 널리 퍼트릴 뿐 아니라 경쟁의 결과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가 경쟁과 결합하면 '최고'라는 것에 병적으로 집착하게 된다. 자기 자신을 포함하여 1등이 아니면 모두 쓸모없는 존재가 된다. ... 이렇게 가치 구분을 하면 사람들은 보통 자신을 선한 쪽으로 생각하고, 선이 악을 이기기 바란다. 이로써 '우리'와 '그들' 사이엔 건널 수 없는 강이 생기며, 적대감이 싹튼다. 

  

 우리를 정의의 편에 놓는다면, 반대편(종교, 정치, 인종, 국가, 성, 그 무엇이든 간에)에는 악을 상징하는 '그들'이 필요하다. 그들을 비난하는 것이 기본 행동양식이고, 복수가 해결법이다. 이와 같은 양극단의 사고는 우승열패의 세계관을 불러오며, 상호보완을 거부하고 상호투쟁의 장으로 나아간다. 우월함은 열등감과 겨루어 이기고 싶어 한다.


 셋째로 살펴볼 것은, 현실 순응적 태도와 획일성이다.  

 우리의 개인주의를 도덕, 정치, 문화에 대해 스스로 선택하는 자유라고 오해하면 안 된다. 각각의 사람들은 '개인주의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는 별 개성없이 모두 비슷한 방식과 방향으로 행동한다. ... 우리의 개인주의는 '민영화, 사유화'를 의미하며, 이는 생산, 소비, 오락 등의 활동에 공동체 의식이 존재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같은 목표와 같은 규칙에 동의할 때만 경쟁이 성립한다. 따라서 경쟁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을 앞서려 노력하면서 점점 닮아간다. 만약 이 사회가 바라는 것이 모든 구성원의 획일화라면 경쟁 숭배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다." ... 서로 다른 개성에는 등수를 매길 수 없기 때문에, 순위를 정하는 활동에 참여하려면 획일화가 본질적으로 요구된다. 

 

 3장에서 경쟁이 창조성을 억제한다고 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다른 사람을 이기려는 노력이 사람을 보수적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즉 우리는 승리에 방해가 된다 싶은 일은 하지 않는다. 


 현실 순응이란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행동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래도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이와 반대되는 것은 개성뿐만이 아니라, 그 상황에 의문을 품고 복종하지 않는 태도이다. 이런 의미에서 경쟁은 당연히 순응을 조장한다. 왜냐하면 승리를 목표로 하는 사람은 정해진 규칙에 저항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학교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면 교사의 권위에 도전하면 안 된다. 회사에서 가장 빠르게 승진하고 싶다면 상사의 권위에 저항하면 안 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모든 면에서 비판적 사고는 사라질 것이다. 줄스 헨리에 따르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지지 않기 위해 무엇이든 기꺼이 믿으며, 교사들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에 대해서도 거의 관심이 없다."


 이겨야 한다는 압박은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지 못하게 하며, 따라서 삶의 경험을 매우 한정시켜버린다.


 경쟁을 할 때 우리는 하나의 개인으로 빛나지 않으며, 공동체 의식도 가질 수 없다. 


6. 서로에게 맞서는 사람들 : 경쟁 속의 인간관계

 경쟁 행위는 우리의 인간관계를 깨뜨릴 뿐만 아니라 발전을 시작부터 가로막는다. ... 직장에서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도 매우 조심스러워지고, 또한 자신의 참모습을 보여주기도 힘들다. 왜냐하면 지금은 그와 경쟁하지 않더라도 다음 주에는 어찌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경쟁을 하고 있는 사람과 앞으로 경쟁할 사람을 구분하지 못한다. ... "경쟁적 문화에서는, 어떤 일에서든 누군가가 성공한다는 것은 자신의 실패를 의미하며, 심지어 자신이 직접 관련이 없는 경우에도 그렇다."고 말했다.


 타인을 하나의 주체로 인정하면서, 동시에 자신과는 별개의 존재로 생각한다면 우리의 인간관계는 풍요로워진다. 


 경쟁 상대의 인격이나 얼굴, 주체성을 없애는 것은 승리를 위해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전략이다.


 경쟁심은 자기보다 강한 사람에 대한 질투, 약한 사람에 대한 경멸, 그리고 모든 사람에 대한 불신감을 조장한다. 


 '질투'란 타인이 가진 것을 탐내며, 그가 그것을 가졌다는 사실에 분개하는 마음이다. ...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제한되고, 누군가 자신의 것을 빼앗을 것이라는 (거의 확실한) 믿음이 질투를 만든다.


 경쟁 때문에 생기는 타인에 대한 '경멸'은 두 가지 모습으로 나타난다. 우선 승자가 얻은 것에 대한 질투심(그리고 쓰라림)은 쉽게 적개심으로 전환된다. 

 두 번째의 경멸은 패자에 관한 것이다. ... 경제적인 부유층들은 ... 실제로 승리하기 전에 이미 승자의 지위를 누린다. ... 패자는 패하는 것이 당연한 사람들이며, 경멸받을 만하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들은 사회진화론(인간사회 속의 적자생존 법칙)의 유산이다.


 패배한 사람들은 제도를 바꾸려 하지 않으며(만약 그러한 시도를 한다면 패배를 인정하기 싫어서 오기를 부린다고 비난받을 것이다), 단지 다음에 꼭 이기리라 마음먹을 뿐이다. 이러한 이유로 구조적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게 된다. 따라서 패자에 대한 경멸은 인간관계의 파괴뿐 아니라 강력한 보수주의로 나타나게 된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남에게 드러내는 것이 심리적 건강을 위한 기본 요소이며, 건전한 인간관계의 전제가 된다. 그러나 경쟁은 상대에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줘도 된다는 신뢰감을 무너뜨린다.


 스포츠는 공격성을 자극하고, 공격적 행동이 보상을 받는다는 점을 알려주며, 또한 배울 만한 행동이라고 일깨워주는 듯하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미국 스포츠의 사명은 젊은이들을 전쟁에 대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스포츠는 전쟁과 똑같이 공격적이며 그것을 조장한다는 뜻이다. 


 "경쟁은 언제나 패배의 위협과 승리의 불확실성을 포함하므로 승리하든 패배하든 욕구불만을 초래한다."


 사람들을 단결시키는 데엔 협력으로 충분하며, 꼭 외부의 경쟁이 개입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 


 국가, 학교,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꼭 구성원들 사이의 호감이나 신뢰, 공감 능력 등을 키워주는 것은 아니다. ... 집단 간의 경쟁은 집단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을 위해 필요할지는 몰라도, 더 좋은 인간관계를 위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공동체 의식은 별로 없지만 학교, 도시, 국가 등 더 큰 집합체에 일체감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일체감은 다른 학교, 도시, 국가와 경쟁할 때만 표출된다." ... 그러나 다른 집단을 이겨야 한다거나 자신의 집단이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데서 오는 일종의 동지애는 그리 유쾌한 것이 되지 못한다.


 국제적인 스포츠가 거의 중오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일반적으로 추론할 수 있다. ... 모든 것이 민족주의와 결합하여 나타난다. 자신을 보다 큰 권력 단위와 일체화하고, 모든 것을 경쟁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현대의 광적인 습관과 결부되어 있다.


7. 반칙을 저지르는 논리 : 승리를 위하여

 경쟁은 승리를 위해 많은 사람을 정도에서 벗어나게 한다.


 이겨야 한다는 절대 명제는 어떠한 수단도 사용할 수 있다고 우리를 부추긴다. ... "비록 경쟁이 처음엔 생산성을 올린다는 좋은 목적으로 시작되더라도 결국 승리를 향한 투쟁으로 변해버린다."


 경쟁을 할 때엔 평균적인 도덕 규범이 사라지고, 그보다 낮은 자기 중심적 도덕관이 자리 잡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우리 사회는 개인주의와 경쟁, 물질적 성공을 강조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정도가 아닌 샛길로 가도록 조장한다. ... 이러한 행동들이 널리 퍼져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거기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이며, 그러한 행위를 해야만 한다고 부추기는 압력 또한 커질 것이다.


8. 여성과 경쟁

 남성은 보통 승리를 추구하도록 훈련된다. 남자아이는 인간관계에서 타인의 호감이 아니라 부러움이라고, 또한 집단의 일원이 아니라 그 집단의 특별한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배운다. 


 '성공의 두려움(즉 성공을 피하려는 동기)'을 제시했다. ... 여성은 무엇인가 성취하는 것이 여성스럽지 않다고 교육받으며 자라고, 그렇기 때문에 잘하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 여성들이 피하려는 것은 타인을 패배시키는 것이지 성공 그 자체는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피아제는 게임을 하는 소녀들을 관찰하면서 규칙에 이견이 생기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거나 아예 다른 게임을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 여성의 입장에서는 규칙보다 인간관계가 훨씬 중요하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경쟁을 거부했다기보다 선택할 수 없었다. 경쟁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더 많았다. 그들은 라이벌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데, 이것을 경쟁의 장에서 여성을 배제함으로써 이익을 얻는 남성들의 목적에 부합된다.


 성공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남성들의 게임 규칙을 받아들이는 것은 올바른 방향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제 여성들은 인간관계와 경쟁의 대결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구조와 가치를 주장해야 하며, 여성들의 관점에서 제도를 바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


 여성이 '경쟁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성은 '경쟁하지 않으려고 한다'가 목표가 되어야 한다.


9. 경쟁을 넘어서

 구조적 경쟁 속에 있다 하더라도 ... 자신의 활동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함으로써 경쟁심을 약화시킬 수 있다. .. 점수를 매기지 않거나, ... 요란한 시상이나 어떤 보상을 피해야 한다. 승리의 중요성을 줄인다면 패배의 충격도 완화할 수 있다.


 아이가 받아 온 성적표에 따라 애정과 칭찬이 달라지면 안 된다. 이것은 경쟁에서 진 아이에게 뻔히 속보이는 위안을 주라는 의미가 아니다("괜찮다. 최선을 다했다면 된거야"). 경쟁에서의 승리를 포함하여, 모든 결과에 대해 진정으로 무관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의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그 행동을 하게끔 조장하는 제도를 찾아내고, 그 제도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사회의 변화를 막는 방법>

 우리 사회의 구조를 영속시키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5가지의 간단한 방법들이 있다

1. 세상을 좁게 보라 : 개인의 심리적 불안은 사회구조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면...

2. 적응하라 : 순응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굳히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3. 자신만을 생각하라 : 다른 이들을 불합리한 상황에 빠뜨리는 사회구조에 눈을 돌릴 필요는 없다.

4. 현실적이 되라 : 각각의 개인은 구조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엔 미약한 존재라는 믿음에 비판을 하는 사람 ... 즉각 '이상주의자'라는 딱지를 붙이면 된다.

5. 합리화하라 : 매우 보수적이고 강력한 권력을 지닌 단체나 정당에 들어가면서 ... 개혁을 위해서라고 주장하는 경우는 매우 흔하며, 아주 전통적인 합리화 방법이다.


 현재의 구조를 존속시키는 많은 특징들과 마찬가지로 경쟁 역시 사회적 취약 계층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
"나의 유일한 희망은 경쟁에 참여하여 다른 사람들은 제치고 올라서는 것"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억압받는 사람들이 이러한 반응을 보인다면 가장 기뻐할 사람은 권력과 힘을 가진 이들이다. 왜냐하면 이 방법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 확실하고, 그들 자신의 권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승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다음번에도 이길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분배의 불평등을 정당화하는 전형적인 방법이 바로 경쟁이다. ... 사회 구성원은 스스로를 승자와 패자로 구분하며, 패자들 스스로도 승리하지 못한 것이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를테면 초등학생과 대학생의 경기에 똑같은 규칙을 적용하고 공정하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 초등학생이 이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누구나 노력하면 경쟁에서 이길 수 있고, 승리하면 이렇게 대우받을 수 있다고 요란하게 선전하는데 이용된다. 그리고 이 선전의 효과는 매우 커서 사회적 약자들에게 구조를 바꾸기보다는 다음엔 더 노력해서 승리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만든다.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집단적인 노력과 장기적인 헌신이 필요하다.   


10. 함께 배운다 : 협력학습이란 무엇인가?

 우리 학교와 교실에서 다른 사람을 이기기 위해 노력하라는 것보다 더 널리 권장되는 가치는 없다.


 학교에서 경쟁과 더불어 강조되는 가치관은 개인주의다.


[협력학습의 효과]

*자존감 

 경쟁과 자존감의 관계는 설탕과 치아의 관계와 같다. 더 많은 승리를 요구할수록 자존감은 점점 더 낮아진다. 협력학습은 불필요한 경쟁을 억제하여 학생들의 자존감을 강화시켜 준다. 


*사회적 상호작용 

 긍정적인 상호의존 구조(당신의 성공은 나의 성공)가 부정적 상호작용(당신의 성공은 나의 실패)보다 타인을 호의적으로 보게 해주는 것은 당연하다. 협력학습을 도입하면 적대감을 줄이고, 인간관계를 좋게하며, 배경과 능력이 다른 사람들을 잘 받아들이고, 타인을 성공의 방해물이 아니라 잠재적 협력자로 여기게 만들 수 있다. 실제로 데이비드 존슨은 자신이 협력학습을 연구하는 이유는 학업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라기보다, 아이들이 타인(배경과 능력이 다른)을 좀 더 잘 받아들이고 공감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취

 협력학습의 가장 기쁘고도 놀라운 효과는 서로를 더 좋게 생각함으로써 더욱 능률적인 학업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 로버트 슬라빈은 여기에 대한 68건의 연구를 검토했는데, 거의 3/4에 달하는 49건에서 협력학습이 표준 학습법에 비해 좋은 성과를 거두었음을 알아냈다. 존슨 형제 역시 ...


 만약 배움을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 자신이 승리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수업에 별 흥미를 못 느끼게 된다.


 능력과 기술, 자원을 공유하면 누구에게나 이익이 된다. 그러나 경쟁적인 교실에서는 이런 공유의 과정이 억제되거나 금지된다.


 공동체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교사들이 할 일을 논문으로 소개했는데, 그 핵심은 서로 돕고 공유하게끔 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외적 보상을 주는 대신 아이들 스스로 "우리가 바라는 교실은 어떤 것일까?"라는 질문을 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후기]
 병원의 목적은 다른 병원보다 경쟁력을 키워 이익을 많이 남겨야 하는 것이 되었다. ... 병원에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선 이익이 되지 않는 환자들, 즉 아프기는 하지만 돈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서비스는 중단해야 한다.

   

 오늘날 경쟁력 강화라는 말은 모든 것을 시장에 맡기고 각종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공부에서든 다른 무엇이든 우리의 즐거움을 빼앗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을 바로 1등이 되고자 애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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