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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미령 Jun 15. 2023

선 택

몽리

    

   따뜻한 라떼와 갈색으로 잘 구워진 크로플 냄새가 고소하다. 귀에 들어오지 않는 정치뉴스를 멍하니 바라보며 입속에 든 음식의 행복에 집중한다.

일찍 일어나 느끼는 여유로움. 지난주 종강엔 늦었지만, 오늘은 일찍 도착해서 독서회 회원들과 얼굴을 좀 익혀 볼까나~. ‘어떤 인사말을 건네 볼까? 서점 앞에 주차할 공간이 있어야 할 텐데.’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프린트한 독서회 글쓰기 과제를 가방에 넣는다. 아직은 바람이 겨울이다. 패딩점퍼에 팔을 하나 넣은 순간, 배꼽 아래 소장의 느낌이 이상하다. 아하, 우짜지? 거역할 수 없는 묵직한 땡김. 이런 순간을 위해 긴 시간 성실히 장기복용 중인 유산균. ‘젠장, 또 지각이다.’ 패딩점퍼에 넣었던 팔을 서둘러 빼고, 점퍼를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화장실로 후다닥 ~     

   “안녕하세요. 헉헉, 종이 남는 거 없나요? 헉헉” 영지가 A4 한 장을 건넨다. 종이 위에 급하게 휴대폰 전화번호를 큼직하게 날려 적고 차를 향해 달린다. 운전석 문을 열고 종이가 잘 보이게 올려둔다. 왔던 길을 되짚어 독서회 모임이 진행되는 서점 쪽으로 달린다.

“헉헉, 죄송합니다.”

   나 때문에 20분 정도 늦게 독서회가 진행된다. 각자 나눠 받은 회원들의 글쓰기 과제 프린트를 보니 제일 마지막에 나의 글이 있다. 발표 순서가 도착한 순서구나. 나는 내가 왜 늦었는지에 대해 이유를 빨리 설명하고 이 죄스러움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과제 낭독 차례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쁜 숨을 정리해가며 종은 님이 소개해 주신 작은 독립서점을 둘러 본다. 아라베스크 무늬의 천이 한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동네 서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학년별 문제집이 가득한 책장이 없다. 오롯이 문학책으로만 가득한 서점이네. 사장님이 취미로 운영 중인 서점인가? 매출을 올리기 위한 여러 장치가 보이지 않고 정리가 덜 된 책들이 어수선하게 몇 군데 쌓여 있기도 하다. 서점 입구 쪽에 긴 테이블이 놓여 있고 여분의 의자까지 준비되어 있다. 일곱 명의 회원이 모여 앉으면 사람 수보다 길이와 폭이 작은 테이블에 옆 사람의 어깨가 살짝살짝 스친다. 작은 공간이지만, 이런 장소를 제공해 주신 서점 사장님께 감사한 마음이 차고 넘친다. 이상하리만큼 모임에 필요한 것들이 별다른 어려움 없이 빠르게 갖추어 졌었다. 여기 모인 사람들과 나는 운명적으로 정해진 인연인 걸까? 얼굴도 모르는 서점 사장님이 첫 모임을 축하한다고 놓아둔 노란 귤을 하나 까서 입에 넣는다. 달큼새콤 맛나다.


    낯선 사람들과 책으로 시작되는 대화. 나는 친하다 하기엔 멀고 모른다고 하기엔 가까운 감정적 거리를 느끼며 회원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첫 독서회의 리더는 모임을 가장 먼저 제안한 종은 님으로 정해져 오늘의 독서회를 진행한다, 첫 모임의 지정도서는      


도서명 :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저자 : 매트 헤이그

출판 : 인플루엔셜

출간 : 2021.04.28.

줄거리 : 주인공 노라가 자살하기 전 자정에 마법의 도서관이 문을 연다. 그녀는 자신이 선택한 죽음(자살) 직전에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진다. 완벽한 행복이 보장된 두 번째 인생을 선택하기 위해 다른 공간(평생 이론)에서 자신의 인생을 원하는 만큼 수없이 경험하게 된다. 노라는 무한대로 펼쳐진 또 다른 자신의 여러 인생에서 삶의 진정한 의미와 소중함을 알게 되고, 죽고 싶다는 절대적 이유만큼 살고 싶다는 절대적 이유를 갖는다.


   독서회 활동은 하나의 소설을 모임에 참석한 회원의 수 만큼 제시된 여러 관점에서 생각해 보기다. 정해진 규칙이 없는 글쓰기는 같은 소설에 대한 독서록이지만 지루하지 않다.

   가희 님은 <주인공 노라>가 경험하는 여러 인생을 자신의 주식투자 경험에 투사하여 글을 준비하셨다. 결혼 후 전업주부로 생활하면서 부업 삼아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데 늘 수익이 만족스럽지 않고, 손해가 커질 듯해서 팔면 꼭 오른다며 적절한 기회를 잡을 수 없다고 했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모든 주식 종목이 파란색 글자라고 손해가 걱정된다고 하신다. 도대체 빨간불은 언제인지 답답하고, 노라처럼 미래를 알면 진짜 대박 터지겠다며, 노라의 경험이 자신에게 현실화되면 정보는 꼭 공유해 주신다고 하셔서 모두가 웃었다. 삶에서 수없이 반복되는 선택들이 오늘도 옳음이고, 내일도 정답인 경우가 몇 번이나 될까? 과거의 오답이 오늘은 정답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상황이 때때로 있다.      

   몇몇 회원의 차례를 지나 낭독한 영지의 글이 무겁다. 자신의 고등학생 딸은 소설 속 <노라>처럼 지난 모든 시간 속 선택이 후회뿐이며, 삶이 무기력하다고 영지에게 말했다고 한다. 매일 그런 딸을 지켜보는 게 슬프고 무척 힘겹다며, 쓸쓸하고 기운 없는 영지의 목소리는 고달프다. 며칠 전 정신의학과에서 전화가 와서 무척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미성년자는 정신과에서 하는 기본 검사항목에 보호자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어머님이 동행하지 않으셔서 전화 드린다며 연락이 왔다고. 딸이 엄마인 자신에게 말도 하지 않고, 등교를 미루고 집 앞 정신의학과에 진료를 받으러 갔다고 한다. 놀란 마음에 하던 설거지를 멈추고 병원을 방문했다고 했다. 아이와 같이 병원에 앉아 있는데, 자신이 여기에 있다는 게 엄마로서 자격 미달 같아 계속 우울하다고 한다. 며칠 뒤 병원에서 나온 딸의 병명은 “이인성 장애”라고 한다. 나는 처음 들어보는 단어에 집중했다. 우울증, 공황장애, 무기력증은 들어 봤어도 이인증은 생소했다. 이인증은 자신이 낯설게 느껴지거나 자신과 분리된 느낌을 자주 경험하고, 자기 자신을 지각하는 데에 이상이 생긴 상태를 가리킨다는 내용이었다. 이인증은 우울, 불안, 정신증 등 다른 정신과 질환에 동반되어서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도 했다.

   다른 회원들의 반응도 놀람과 궁금증이 엉켜 영지에게 시선을 옮긴다. 2초간의 정적. 옆에 앉은 가희 님의 목소리가 순간의 낯선 고요를 깬다. “우리 아들도 몇 년 전에 그랬어요. 아들은 내게 사는 게 힘들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자주 했지요. 아들은 베란다로 밖을 멍하니 바라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외출이 줄더라고요. 어느 날 아들의 빨래를 개벼 옷장 서랍에 넣어주려고 아이의 방에 들어갔는데, 아이가 침대에 누워 천장을 올려다보며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어요. 놀란 저는 아들의 등을 쓰다듬으며 그냥 살아가면 된다고, 어떻게든 살아진다고, 시간이 지나면 다 좋아진다고 말하며 같이 울었지요. 사춘기도 무난히 보낸 아들의 10대가 생각났지요. 원인을 알 수 없는 아들의 20대가 당시 저에게도 무거웠어요. 이제 다 키웠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저도 그때 그 상황이 갑갑해서 눈물이 나오더 라구요. 지금 지나고 보니 아들을 위한 눈물인지 나를 위한 눈물인지 헷갈리긴 하네요. 다 그런 시기가 있는 것 같다며, 부모가 아이에 대한 사랑을 더 표현해 주면 탈 없이 지나가더라고 영지를 달랜다.

   늘 조용하지만 밝은 에너지가 느껴지던 효연 님도 “부끄럽지만, 저도 사춘기 때 그런 생각 자주 했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랬는지 이유도 잘 기억나지 않지만, 세상을 이겨 넘기기가 무척 힘든 시기가 있는 것 같아요”라고 얘기하며 살짝 웃는다. 효연 님은 두 명의 초등학생을 둔 엄마다. 영지는 모든 게 자기 때문인 것 같다며, 자신이 아이를 잘 돌보지 못한 게 아닐까 하고 늘 생각한다며 눈을 붉혔다. 듣고 회원들 모두 아니라며, 엄마가 잘 견디면 아이도 곧 좋아진다고 응원을 보냈다.

   20대 딸을 둔 종은 님은 자신이 18년 동안 쏟은 온갖 정성을 딸이 모르더라고, 엄마한테 서운하다고 얘기한다면서. “자식들은 다 그런가 봐? 안 그래요? 다 부질없어요. 그죠?” 하니 모두 웃었다. 여기에 모인 우리는 전부 누군가의 엄마다. 미취학 아동부터 30대 자식까지 나이 분포가 다양하며, 아이들 나이만큼이나 엄마의 나이도 30대부터 60대까지 폭이 넓다. 영지는 많은 위로가 된다며 옅은 미소를 보인다. 나는 영지에게 힘들겠다는 말만 한다. 너무 힘들 것 같아서 그 힘겨움의 무게를 감히 이해한다고 말할 수가 없다.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생각나지 않는다. 회원들의 위로와 공감에 영지의 표정이 조금 전보다 밝다.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간다는 게 이런 걸까? 사람은 사람으로 치유된다는 말이 생각난다. 모여서 나눈다는 것. 모르는 타인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아는 사람이 된 만남이 주는 위로는 한 겨울 따스한 햇살이다. 여럿의 다독거림은 영지의 아픈 상처에 치유를 남긴다. 붉은 눈에 슬프게 반짝이던 눈물이 사라진다. 엷은 미소가 곱다. 다행이다. 자신의 힘겨움을 얘기한다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나는 그럴 용기가 아직은 없다. 마음 아래에 감춰둔 나의 슬픔은 아직 한 번도 꺼낸 적이 없다. 드러내지 못해 위로받지 못한 상처를 스스로 다독이기 위해 나는 책에 매달리는 건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좀 걸려도 내가 선택한 치유방법이다. 책도 사람이 쓴 거니까 일맥상통! 맥락관통! 조금 돌아 그 위로가 내게 도착하더라도 긴 세월 아픔은 작아지고 많은 회복이 있었다. 조금 더 힘을 내면 완치의 그 날이 오겠지.


   여러 이야기 후 기다리던 내 과제를 발표할 차례가 된다. 지각에 대한 변명으로 말문을 튼다. “으흠, 아-아-, 먼저 지각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사실 제가 변비가 있거든요.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장의 부름엔 정말 충실해요. 평소에도 모든 걸 제쳐두고 신호가 오면 바로 화장실로 가야 합니다. 진짜 귀한 신호라서요. 오늘 현관문을 나서려는데 딱 그 신호가 온 거죠. 죄송해요. 다음 주엔 절대 늦지 않겠습니다.” 모두가 낄낄낄 하하하 웃는다. 아이고 미령 쌤, 괜찮다며 이해한다고 속은 편안하냐고 묻는다. “네~네~ 무척 좋네요.”라고 대답 후 나는 준비한 과제를 읽는다.          


                             선 택     

                                                                                                                          

                                                             김미령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책을 읽고 내게 남은 단어들은  평행이론, 선택, 후회, 희망, 사랑, 주체성이다. (단어의 나열 순서대로 글을 완성하였습니다. 체크하면서 보시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셀 수도 없이 존재한다는 물리학적 공간 우주개념 ① 평행이론. 


   나는 공간과 시간의 이동 없이 지금도 평행이론을 경험한다. 늦게 일어나 부랴부랴 학교로 뛰쳐나가던 3월 대학교 신입생 아들의 모습을 지나 “이미 늦었고, 목도 아프니 병원에서 처방전 서류 받아서 교수님께 제출할게요.”라는 아들에게 나는 세 가지의 자아를 가진 엄마로 존재할 수 있다.     

  선택해야 한다.

모습 1. ‘그래 날씨도 갑자기 추워지고 극심한 기온 차가 있는 요즘. 매일 아침 일찍 등교하면서 목감기가 걸렸나 보다. 쯧쯧쯧’라며 누워 자는 아들의 이마를 짚어 보는 친절한 손길. 책에 나오는 북유럽 엄마 스타일. 아들의 입장을 아주 깊이 공감하고 “이해하는 엄마 1

모습 2. “미쳤네. 이기 술 먹고 새벽까지 쳐 놀더니 빨리 학교 안 갈래!”라며 소리 지르며 아들이 일어날 때까지 날뛰는 엄마. 타협은 없다. 오직 전진뿐. 당당한 모습의 성난 엄마 2

모습 3. ‘아이고 나는 모르겠다. 니 인생은 니가 알아서 하겠지. 소리 지르는 것도 귀찮고. 니 학점이지, 내 학점이가?’ 생각하며 이불 덮고 자는 아들을 포기하고, 아침 뉴스에 따뜻한 모닝커피와 빵을 선택하는 관찰자 시점의 “타인의 엄마 3 내가 선택한 것은 타인의 엄마 3     

  즉시, 후회되기도 한다. 당장 등짝 스매싱을 날려 등교시켜야 했나? 내가 그동안 아이가 아프면 선, 병원 진료 후, 등교를 선택하며 아이를 키웠더니, 아들이 학교 출석을 저리 가볍게 여기나? 몸을 회복해서 빠른 일상 복귀가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실천했던 나의 육아 20년이 오늘의 상황을 만들었을까? 나의 문제인 건가? 참을성과 불성실함, 책임감, 임기응변, 변명, 방어 기제 작동 같은 단어들이 하염없이 새끼를 치고 엉겨 붙어 깊은 사고의 거미줄을 여기저기 치려고 한다.     

  희망을 생각해 본다. 그래도 이만하면 내 아들은 잘 큰 거지! 앞으로도 잘 살아갈 가겠지. 이제 내가 육아라는 것을 하기엔 이미 내 아들은 성인이지 않은가! 마지막 과정인 군대라는 곳에서 좀 더 아이가 다듬어지길 바란다. 그러라고 올해도 날아온 종부세를 성실히 납부했다.     

  아들에 대한 사랑이 아직은 남아 있다. 세상모르고 자빠져 자는 아들의 넓은 등짝에 사생결단을 담은 불같은 손바닥 스매싱을 아직 날리지 않았고. 싱글 침대 위 온열 패드의 전기 코드도 몰래 빼지 않았다. 모든 걸 그대로 둔다.     

  이 모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나는 지금 내 삶의 주체성을 가져본다. 초집중으로 독서 모임의 과제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공간과 시간의 이동 없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도 한 우주를 접고 다른 우주를 열 수 있다는 걸 몸소 실천 중이다. 지금처럼 아들과 관계된 혼란스러운 우주를 딱 접고, 나만의 우주를 활짝 연다. 나의 우주가 늘 분주히 활동하고 풍요롭도록 나의 생명 에너지가 꺼지지 않게 정성 들여 나의 세계를 가꾼다. 다른 우주 속 내가 삶이 고독하고 공허하여 지금의 나를 찾아 왔을 때, 행복한 나를 보며 생을 포기하지 않을 절대적 의미를 찾을 수 있게 살아보리라. 꽃은 시들어 떨어진다고 피어나지 않는 계절이 없듯이 나도 색색이 화려하게 피어 보리라.

                                                                           - 끝 -     


   나의 글에 대한 몇 가지 질문이 이어지고 리더의 마무리 진행으로 첫 모임이 끝이 난다. 모임 자리를 정리하며 영지가 내 글이 맘에 든다며 웃는다. 기분이 갑자기 막막 좋아진다. 늘 모임에서 다른 회원님들이 준비한 글을 보며, 나의 모자란 글재주를 생방송으로 처절하게 마주했다. 한동안은 아주 속상했지만, 이젠 그게 나의 몫인 걸 인정한다. ‘이번 삶에선 여기까지가 타고난 내 재주구나.’ 하고 말이다. 나의 욕망이 명확 해 질 때,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의 결핍은 선명해진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소설 속 노라는 죽음을 완성하려는 마지막 순간에 자신만의 삶이 여태 없었다는 결핍을 깨닫고,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아보기로 한다.

   나도 인생을 살아가며 죽음을 생각해 본 시간이 있었다. 그 순간들을 넘어 나는 오늘 책이 가득한 서점에서 한겨울 호주머니 속 손난로 같은 사람들과 마주하며 웃는다. 살아야 할 이유도 죽고 싶은 이유만큼 절대적일 수 있는 모든 삶에 파이팅을 보낸다. 인생은 버텨내는 거라고. 남는 자가 이기는 거라고 외친다. 아자 아자 파이팅!                    


※ 모든 글은 재구성하여 쓴 글이며 실재 인물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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