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일지#6
어제는 수영을 다녀왔답니다.
짧게 30분 정도만 자유수영을 하고 왔는데 꽤 힘들더라고요.
이후에 두통도 느꼈는데, 안 하던 운동을 갑작스럽게 해서인가 싶기도 하네요.
수영을 매일 다니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신 거 같아요.
아직 하체를 잘 못써서이기는 하지만은, 30분 수영하고 왔는데도 하체가 탈탈 털리기도 하더라고요.
아무튼 이제부터 수영을 다니기 시작한 기념으로 수영 관련 에세이가 하나 보여서
읽어보았답니다.
아슬 작가님이 쓰신 <오늘도, 수영>이라는 책인데, 운동 하나에 꽂혀서
설파하려는 친구와 대화하는 느낌이라 술술 금방 읽히더라고요.
저도 각종 운동을 즐겨하는 편이라, 아슬 작가님이 운동을 좋아하시는 이유에 대해
되게 공감하였답니다.
< 처음에는 오늘 내내 나를 괴롭혔던 생각들이 머릿속을 짓궂게 돌아다녔다. 하지만 한 바퀴를 돌아올 때 즈음부터는 점점 숨이 가빠 오면서 호흡을 언제 할 것인가에 대해 더집중하게 되었다. 아까는 세 번에 한 번 했는데 이번엔 두 번만 하고 숨을 쉬어야겠다, 따위의 생각들이 나를 지배해갔다. > _ 오늘도, 수영 중
아슬 작가님은 회사 업무, 인간관계로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수영을 하시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해요. 사실 그 스트레스는 생각하지 않으면 타격도 없는 작은 생각에 불과했던 것일지도 모르죠. 저도 운동을 하고 찬물 샤워를 하면 잡생각이 사라지는 것처럼요.
건강한 충격요법인 거 같습니다.
아슬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꼭 책이 생산적인 정보와 지중한 지식을 포함하여야 되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요즘 양산되는 책들은 돌고 돌아 어디서 들어본 지식을 막 섞어 넣은 느낌이 들거든요.
그렇게 할 바에, 정보성과 교훈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본인만의 경험을 통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진솔히 나눈다는 것,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작가와 독자가 편하게 대화하는 느낌이 드는 책이 더 좋은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수년의 경험을 1권의 책으로 들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삶의 지식이 어디 있나 싶기도 합니다.
자신만의 경험을 나누는 책들을 읽으면 그 누구보다 인생을 깊게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책을 읽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답니다. 짧은 인생 깊게 살고 싶어서요.
오늘도 운동을 하고 왔어요.
00:00~03:00 warm up
03:00~12:00 스쿼트
12:00~30:00 턱걸이 9 set / 15ea
30:00~40:00 푸시업 3 set / 40~50ea
40:00~45:00 싯업 2 set / 50ea
45:00~50:00 벤치프레스 80kg 2 set / 8ea
정적인 운동에 흥미가 안 생기시는 분들은 수영과 같은 스포츠를 해보는 것도 좋은 거 같아요.
체력적인 면을 향상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