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못해서(7)

-초밥배달

by 영쓰

아버지는 초밥을 좋아하신다.


집에서 1시간 떨어진 홍대에 있는 초밥.


내가 출가한 이후 아버지는 초밥을 드신 적이 없단다.


2인세트도 아닐텐데,


배달 어플도 쓸 줄 아는 아버지지만


초밥을 드신 적이 없단다.


그러고보면 혼자 먹을 때보다 같이 먹을 때가 맛있고,


맛에 대한 품평을 하며 떠들면서 먹는 밥이 맛있었다.


이제 맛조차 희미해진 그 초밥집을 추억하며


초밥집 얘기만 나오면, 거기 홍대 초밥집이 잘 해.


아들이 올려놓은 초밥의 기준때문에


다른 집은 못 먹게 돼버린 아버지의 입맛.


연휴가 길다.


이번 주엔 초밥을 배달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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