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시간을 사랑하기
어렸을 때는 혼자 무엇을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이 컸다. 혼자 밥을 먹거나 어딘가를 가거나 꼭 누군가와 함께 했어야 했다. 심지어 중학생 때는 학교 정문 앞에서 혼자 들어가는 게 너무 싫어서 지각을 하더라도 친구를 기다렸다가 같이 들어간 적도 많았다. 단순하게 생각해 보면 그냥 아무 이유 없이 '혼자'라는 게 외로운 것이고 부끄럽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인 것 같다.
지금은 혼자 있고 혼자서 하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나 혼자라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은 없다는 것이다. 혼자 있을 때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혼자만의 시간은 나에게 중요하다.
제주도라는 곳은 나를 혼자서도 잘 살 수 있고 무언가를 잘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제주도가 나와 잘 맞아서 그런걸까? 제주도여서 내가 혼자서도 잘하는 걸까? 다시 생각해봐도 후자는 아닌 것 같고 제주도라는 곳에 있기 때문에 더 혼자라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 같다.
앞으로 혼자서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내가 원하지 않아도 혼자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잘 안다. 하지만 혼자라는 것을 지금은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고 있지만 내가 더 나이가 들수록 이 마음이 변할 수 도 있다는 걸 항상 생각하고 있다. 지금부터 혼자라는 것에 익숙해지고 나중에 두려워하지 않고 외로워하지 않게 지금의 나를 잘 보듬어주고 나 자신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사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