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에서 강요에 대한 오해
너무 많은 말을 했다.
굳이 할 필요가 없는,
그래서 의미가 없는 이야기기도 했다.
아니 그런 이야기였던 것 같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를 연거푸 했다.
상대가 모른다고 판단해서다.
그런데 정말 모를까?
상대방이 설명하는 이유가 진정 그 워딩 그대로일까?
그 안에 다른 이유들이 있고 그 다양한 감정들을 숨기고 싶어 뱉어내는 표현들은 아닐까?
상식선의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기에
그리고 상대로부터 이러한 맥락의 이야기가 자주 반복됐기에
상대가 해당 맥락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이런 상황이라면 말을 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에 이야기를 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야기를 반복하며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이렇게까지 반복적으로
열과 성을 다해 설명하고 있는 나 자신에게 회의감이 든다.
결국 말을 하는 것은 내 의사를 전달하기 위함이 아닌가?
그런데 과연 그 의사에 오해된 상황을 이해로 바꾸기 원하는 의도가 있다면,
그렇다면 그 대화는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 정당하고 자연스럽지 않은가?
이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옳은 것이다. 정당한 것이다.
그런데 어줍고 출처도 알 수 없는 명언들 가령 법률이 말했던 것과 같은
"말은 단지 생각을 전달하는 과정이다." 이 문장은 생각만 전달하고 그것을 강요하지 말라는 의미로 읽힌다.
하지만 "단지 생각을 전달"함에 있어 그 안에 의도를 가졌다면, 그 의도가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하는데
천착하라는 말로도 읽힌다.
그렇다면 본래 `대화`가 가지고 있는 특성 그대로를 다르게 표현할 것일 뿐
다른 의미는 읽히지 않는 것 같다.
관념적으로 지니고 있는 부정적 대화의 패턴들이 있다.
첫째, 자신의 의사를 강요하는 것
둘째, 논리가 없이 중구남방으로 설명을 하는 것
셋째, 상대의 말에 집중하지 않는 것
넷째, 자신의 이야기만 하는 것
모두 동의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이 중에 그 의미를 좀 더 다듬어 봐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자신의 의사를 강요한다는 부분이다.
이 강요라는 단어는 측량하기 어렵다. 그래서 무척 주관적 느낌을 통해 다다르는 결론이다.
확신에 찬 상태에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해도 상대는 강요한다고 느낄 수 있다.
심지어 화자의 의견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청자에게 전달할 때에도
강요로 느낄 수 있다. 또는 듣고 싶지 않은 테마인데 화자가 이야기를 지속할 때에도 강요로 느낄 수 있다.
그러면 쌍방이 대화를 하는데 일방이 강요로 느끼면 강요인가?
둘 다 동의할 수 있어야 강요로 인정되는 것 아닌가?
일방이 강요라 주장하면 그 본래적 의미가 그렇지 않다 해도 그것은 강요인가?
오히려 `대화`의 본질을 생각해 본다면,
강요라 느끼는 쪽에서 화자에게 지금 내게 당신의 생각을 관철시키거나 설득시키려 하는 것인지
명확히 물어 그 의사를 확인해 봐야 하는 것 아닐까?
이유야 어쨌든 화자와 청자는 대화 안에서 교차되고 귀한 시간과 마음을 가지고 서로를 향하고 있는데
어떤 이유에서든 이렇게 공을 들인 대화가 `강요`로 낙인찍히는 상황은 무척 안타깝다.
묻자!! 강요라 느껴진다면 상대에게 묻자!!
지금의 대화의 의도가 설득과 의도의 관철인지 아니면 상대를 배려하여 명확한 자신의 의도를 전달하기 위해
공을 들이는 과정인지. 어떤 맥락에서도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그 본질을 발현하는 둘 이상의 `대화`가
강요라는 오해로 점철되지 않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