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말할 수 없는 일을 하지 않는 것
새해가 밝으면서 어느덧 결혼 7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이 7년이란 시간 동안 제가 지켜온 철칙이 있습니다.
"아내에게 말하지 못할 행동은 하지 않는다"
바로 이 문장입니다.
흔히 부부는 촌수를 따지지 않는 무촌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한 몸'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부부 간의 가까움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가까울수록 서로 간 '신뢰'는 더 강하고 끈끈합니다.
하지만, 가깝고 끈끈할수록 아주 쉽게 끊어질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서로가 믿기 때문에 큰 배신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전 위에서 말했던 '아내에게 말하지 못할 행동은 하지 않는다' 이 문장을 부부 생활의 철칙으로 삼고 지냅니다. 아무리 서로가 좋아도 매일 365일 24시간 붙어있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죠.
각자 일도 해야하고 회식도 있을 수 있고 각자 친구들을 만나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그렇다보니 서로가 믿고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집에서 만나게 되죠. 바로 '신뢰' 덕분입니다. 그런데 부부 간에 '신뢰'는 그 어느 믿음보다 잘 깨질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음식점이 정말 맛있고 유명하다고 해서 큰 기대를 안고 찾아갔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을 기다려서 먹었는데 맛도 별로고 직원도 불친절하면 실망감이 크게 옵니다.
부부 간에 '신뢰'도 마찬가집니다. 서로가 그만큼 믿기 때문에 역으로 배신감도 크게 오는 것이죠. 아내 혹은 남편 모르게 어떤 행동을 하고 있다고 봅시다. 인터넷으로 값비싼 물건을 구매한다거나 밤늦게 게임을 한다거나 등등 말이죠.
그런데 그 행동을 상대방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이면 괜찮습니다.
(서로가 '괜찮다'는 기준은 부부마다 다르기에 딱 정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어떤 행동이 상대방에게 말할 수 없는 것이라면? 바로 그 행동이 부부 간의 신뢰를 무너지게 만드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무너진 신뢰는 회복되기가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내 혹은 남편이 없는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할 때. 가만히 생각해보세요.
"상대방에게 이 행동을 말해도 될까?"
그러면 그 행동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답이 나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