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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사쓰는 육아대디 Mar 29. 2024

회사에 에너지는 80%만

20%의 여유가 있어야하는 이유

회사원이라면 공감하실 것입니다. 퇴근만 하고오면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누워있고 싶다는 생각 말이죠. 여기에 저처럼 아이까지 키우시는 분이라면 회사 퇴근하면 바로 육아 출근입니다. 아이가 자고 나면 간신히 육아 퇴근까지 마치면 나에게 남아있는 에너지는 거의 없습니다. 드라마나 영화 한 편보면서 그냥 쉬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이 드실거에요.


저도 불과 얼마 전까지만해도 이런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늘 피곤했고 출근길은 힘들었고 퇴근길도 부담이었죠. 간신히 아이를 재우고나면 그냥 쉬기 바빴습니다. 그렇게 하루, 일주일, 한 달이 흘러가니까 내가 뭘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전 제가 가진 에너지를 조금은 효율적으로 배분해보고자 했습니다. 80%만 회사에 투자하고 남은 20%는 나를 위해서 쓸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를 만들어보고자 했던 것이죠. 첫 시작은 책 읽기였습니다. 책 읽는 순간만큼은 온전히 나만의 시간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나의 생각과 마음, 삶을 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퇴근했고 아이와 육아를 하다 아이는 꿈나라로 떠났습니다.


물론 80%만 쓰면 회사가 싫어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80%만 쏟으라는 것은 효율성을 올려보자는 것이죠.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예상하지 못하게 일이 생기는 경우들이 허다합니다. 좀 더 힘을 써야하고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하는 순간들 말이죠. 그런데 생각해보자구요. 100%를 매일 써왔다면 예상하지 못하는 일이 생겼을 땐 120%의 에너지를 쏟아야합니다. 결국 내 스스로를 갈아먹어야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80%를 써왔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남은 20%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일, 추가적인 잔업이 있어도 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것이죠. 여기에 마음적, 심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업무 능률이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20%의 에너지를 아꼈는데도 필요한 순간엔 일을 해내서 인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남은 20%의 에너지가 나를 위한 시간이 될 수도 있고 회사에서 생긴 예상하지 못한 일을 대응하는데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회사 생활을 처음 시작하거나 연차가 아직 낮은 분들은 100% 회사에 에너지를 쏟아야합니다. 그렇게 온전히 회사 업무나 생활에 익숙해져야 80%의 에너지를 쓰는 효율성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죠. 언제까지 100% 쏟아야하는 것에는 정답은 없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본인 스스로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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