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에 적합한 이력서를 잘 받기

헤드헌팅 업무 9개월 차

by 나우히어

2025년 6월 첫째 주


3일의 연휴.


작년까지만 해도 이럴 때면 근교로 2박 3일 아니면 1박 2일의 일정으로 여행을 떠났을 것이다. 그런데 올해 아이가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학원 보강이 있기도 하고 또 기말고사가 약 3주 남짓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라 이번 연휴는 남편도 나도 딱히 어디갈 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어제와 그제는 중간중간 넷플렉스 <광장>을 함께 보며 집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3일째 되는 오늘은 우선 내가 답답해서 외출을 하기로 했다. 마침 아이가 2시에 수학학원 보강이 있어 나도 그 시간 맞춰서 노트북을 들고 나와 쉬엄쉬엄 일을 하는 중이다.


새로 받은 이력서 2개를 검토하며 후보자와 필요한 내용들을 확인 및 보완하며 내일 대표님께 드릴 부분을 정리하니 1시간이 흘렀다.


이력서를 2개 받은 포지션은 IT 포지션인데, 4월 중순에 시작해 5월에 1차, 2차 면접까지 봤던 후보자가 최종합격되지 못해 다시 새로운 후보자들을 서칭하고 컨택하고 있는 중이다.


헤드헌팅 일을 하면서 그동안 꽤나 다양한 포지션을 진행해 보았고, 그중 나름대로 성과(2차 면접까지 올라갔거나 최종합격된 사례)가 났던 포지션은 재무, 영업, 전략기획, 제품기획, 데이터분석가 등이다.


나는 잠깐이지만 사회초년생 시절 IT 회사에서 기획 업무를 했었고, 학부 전공은 수학과 경영학이며, 대학원에서는 심리상담을 전공했으니 진행했던 포지션 중 영업을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는 나의 경험과 부합한 포지션들이기는 하다.


헤드헌팅 일을 시작한 지 어느덧 9개월이 흘렀다.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그리고 내부적인 이유로 인해 처음 시작할 때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는 나오고 있지 않다. 1년을 채우는 시점 즈음에 이 일에 관해 개인적인 결정을 하려고 하는데 그전까지는 그래도 현재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


최선을 다하는 것의 일환으로 3일 연휴의 마지막 날이라 조금 망설여졌지만 IT 포지션 관련 포털에서 수락했지만 아직 이력서를 보내지는 않은 후보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 결과, 한 후보자는 아직 직무기술서 메일을 확인하기 전이라 먼저 메일을 확인 후 연락 주겠다는 답변을 주었고, 한 후보자는 주말이라 물어보지 못하고 있던 것들을 조심스럽게 질문하였다.


짧은 경험을 통해 파악한 헤드헌터 역할 중 중요한 부분은 후보자와 고객사가 서로 통하여 끌리도록 조력하는 커플매니저와 같은 역할이다.


그런데 우선 그전에 후보자가 나에게 끌리도록 하여 이력서를 받아내는 것 또한 헤드헌터의 역할일 것이다.

몇 개월 전 대표님이 나에게 “이력서를 참 잘 받으시네요~^^” 했던 적이 있다. 그때 그 말씀은 문자 그대로의 의미였는데, 몇 개월이 지난 후 나는 얼마큼 성장했는지 스스로 물음표다.


포지션에 적합하며 고객사에서 원하는 경험을 지닌 후보자의 이력서를 잘 받을 수 있도록 더 눈에 힘을 주고 서칭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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