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의 수수료 입금

헤드헌팅 업무 9개월 차

by 나우히어

2025년 6월 셋째 주


지난 1월 중순 이후 무려 5개월 만에 지급내역서를 받았다.(통장 잔고가 늘어났다)


헤드헌팅 업계뿐 아니라 전반적인 경기 자체가 작년 말부터 계속 안 좋았던 여파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는 지난 몇 개월 동안 계속 일을 해왔는데, 보상이 없으니 아무리 돈을 좇지 않는 나라고 해도 좀 일할 맛이 안 나기는 했었다.


그런데 어제 5개월 만에 내가 한 일에 대한 보상을 눈으로 확인하니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들이 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요즘 말로 금융치료를 받은 느낌.(나는 돈을 좇지는 않지만 돈은 좋아하는 사람인 걸로)


주니어급 포지션이었지만 꽤나 힘들었던 케이스였다.

럭셔리 호텔 회원권 영업 포지션. 처음 포지션을 받았을 때는 재미있을 것 같았고 나는 바로 서칭에 착수했다. 그런데 1월 말에 시작한 서칭은 2개월 동안 성과를 못 내다가 드디어 4월 초에야 그분(최종합격한 후보)을 만나게 되었다.


그 분과의 여정은 아래와 같다.


4월 4일 제안수락

4월 5일 이력서 수령

4월 15일 1차 대면 면접

4월 22일 2차 비대면 면접

4월 24일 오퍼레터 수령

5월 22일 출근

6월 16일 수수료 입금


사실 1월 말에 이 포지션을 시작한 것으로 치면, 한 케이스가 성사되는데 거의 5개월이 걸린 셈이다.


그러니 헤드헌팅이라는 것은 여러 케이스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면서, 내가 띄운 배가 차례차례 목적지에 도달하도록 끊임없이 소통하고 신경 쓰고 체크해야 하는 일인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내가 띄운 배 중에 우여곡절을 거쳐 최종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배는 거의 드물고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중간에 가라앉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강력한 멘탈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최소한의 경제적인 기반을 갖춘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한 것 같다.


현재 내가 주되게 진행하고 있는 포지션은 총 4개이다. IT 회사 팀장급, AI 경력직, 물류회사 과장급 등.


이 네 척의 배 중 과연 중도에 좌초당하지 않고 살아남을 배가 어떤 것일지, 그리고 그때까지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는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나 혼자 애쓴다고 될 일도 아니다.


하지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을 계속 모니터링하며 배가 멈추지 않도록 관리한다면 4척 중 적어도 1척은 도달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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