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드헌팅 업무 11개월 차
3:30-12:30
중간에 잠깐 왔다 갔다 했던 그리고 설거지를 했던 시간을 빼더라도 온전히 8시간 이상을 자리에 앉아 있었다.
얼마 전에는 하루 종일 앉아 있었던 시간이 13시간 30분 정도였던 적도 있다. 그중 4시간 30분은 수학 수업을 했으니 헤드헌팅은 9시간 정도 했나 보다.
지인에게 그날은 고3 모드였다고 하고 오늘은 재수생 모드였다고 하며 재미 삼아 말했다 ㅋㅋ
진짜 내가 고3 때 공부를 이 정도로 열심히 했더라면 어땠을까? 아닌가 그때도 이 정도로 열심히는 했었나? ㅎㅎ
아무튼, 현재 진행 중인 포지션이 헤드헌팅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많은 상황이다. 총 9개. 물론 그 9개의 포지션이 다 동일한 집중도를 요하는 것은 아니고 그중, 내가 집중하고 있는 그리고 집중해야 하는 포지션은 4개 정도.
대부분의 일이 그렇겠지만, 헤드헌팅 일도 오늘처럼 일을 많이 해놓으면 오히려 내일은 더 바쁘다. 일을 하면 할수록 더 바빠지는 상황.
여기저기서 헤드헌팅 업계가 이렇게 어려웠던 적이 없다는 말을 듣고 있는 요즘이다. 나는 사실 예전엔 어땠는지 잘 모르니까 그런 말을 들어도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그냥 지금은 새로운 포지션들이 막 주어지니까 재미있을 따름이다.
나는 새로운 것에 흥미를 느끼고 초반에 확 타올랐다가 또 금방 싫증을 내는 편이기는 한데, 조만간 시작한 지 1년이 될 이 일이 아직은 흥미로울 따름이다.
어제 미팅을 했던 고객사와 오늘 새로 나온 포지션이 글로벌 반도체 관련 회사들이면서 모기업 아래 계열사로 있는 형태들이다 보니 반도체 분야와 기업의 지배구조 등을 틈틈이 공부하며 후보자를 서칭 하는 이 시간이 정말 말 그대로 나로 하여금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드는 중이다.
비록 오늘 IT 신사업 포지션의 내 후보자들 6명은 모두 서류 탈락을 했고, 지난주 수요일에 1차 면접 봤던 결과는 이번 주 금요일에야 나온다고 하는 등 아직은 이렇다 할 성과가 없지만, 계속 이렇게 재미를 느끼며 집중하다 보면 뭐 적어도 올해 안에는 석세스가 또 나겠죠.ㅎㅎ
좌절하지 말고 잘 버티라고 오늘 선배 헤드헌터가 말씀해 주셨는데 그래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