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팅 업무 17개월 차
대기업 팀장인데 이직을 하려 하는 지인이
“별의별 헤드헌터들이 다 있더라.”
이래서 나도 이에 질세라
“별의별 후보자들도 다 있지.”
라고 맞받아쳤다.
결국 세상에는 별의별 사람들이 있는 거니까.
그중에는 이상한 헤드헌터들도 많고
이상한 후보자들도 많은 거겠지.
하지만 그 ‘이상하다’라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테고
그래서 나만의 기준을 어느 정도 정해두고 일을 해나가야 하는 것이리라.
내가 누군가에게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도록
또 내 기준에서 이상한 사람은 스스로 걸러낼 수 있도록.
오늘 오전, 2달 반만의 서류합격 소식에
그 사이에 이직을 했고 1월부터 출근을 한 후보자가
지금 다니는 회사에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다음 단계 진행을 최종 거절했다.
그 후보자와 오랜만에 소통했던 지난 2일 동안
이 후보자는 내 마음속에 꼭 저장해 두고
나중에라도 꼭 인연을 맺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시간은 아니지만 꼭 돌아오는 답신
단칼에 거절보다는 실질적인 질문들을 하며 신중하게 접근하는 태도
성급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시간을 달라는 요청
최종 결정 후 최대한 겸손한 언어로 거절하기
예의상일지라도 다음 기회를 기약하는 인사까지
이틀에 걸쳐 띄엄띄엄 소통하는 동안
타이밍이 안 맞아 이 분을 놓친 것이 참 아쉽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중요한 포지션이라 소위 말하는 스펙이 좋은 분인데
상대방을 배려하는 태도와 겸손함까지 갖추고 있다니.
이 분은 오늘 부로 별표 3개, 밑줄 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