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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하나 작가 Dec 19. 2018

5장_01 기회는 전화를 타고 온다.

5장 공인중개사가 알려주는 부동산 거래의 기술


 최근 사무소 앞 은행을 방문했다. 창구에 있는 직원은 전화벨이 여러 번 울렸지만, 앞에 모신 고객과 대화가 길어지면서 사정상 수화 기를 조금 늦게 들었다. 직원은 수화기를 들자마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화를 늦게 받아 죄송합니다. xx은행 xxx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화 벨소리가 몇 번 울렸을 때 받을까? 일반 적인 직장인들은 보통 벨소리보다 진동으로 설정해두었을 것이다. 그리고 전화가 온다고 하더라도 즉시 받기가 어렵다. 특히, 직위가 낮 으면 낮을수록 이러한 경향은 더 짙다.

 하지만 본인의 부동산을 매도해야 할 때, 혹은 임대를 놓아야 할 때, 부동산을 매수할 때, 임차로 집을 구할 때만큼은 평소에 전화를 제때 받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어떻게 해서든 전화를 제 때 받아야 한다. 전화가 도저히 어렵다면, 문자로라도 빠른 시간 내 에 회신해야 한다.

 최근 사례로, 모 주상복합 아파트에 전세 매물이 세대수에 비해 많이 나온 적이 있었다. 전 세대 동일한 평형대인 아파트였지만, 최저 8억에서 11억 원까지 전세 매물이 많이 나온 상태였다. 아무리 동 일한 평형이라 할지라도, 층이나, 방향, 뷰, 수리 여부 등에 따라 매물 의 금액은 차이가 있다.

 실질적으로 가장 빠른 기간 내에 소진될 수 있었던 매물은 8~9 억원대였다. 가장 고층의 매물이 8억에 그리고 저층의 매물이 9억에 나왔는데, 가장 전망이 좋고 금액도 1억 가까이 더 저렴했던 고층의 매물은 잘 계약되지 않았다. 이유는 수리가 되지 않은 세대이기도 했지만, 기존 거주하고 있는 임차인을 통해서 집을 봐야 했는데, 공인중개사 사무소에서 전화를 할 때마다 매번 임차인은 부재중이었다. 결국 더 높은 금액에 더 낮 은 층의 매물이 먼저 계약되었다.

 사실 이러한 상황이 되면 공인중개사는 손님에게 해당 매물을 원 활하게 보여주기 어렵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며칠 전부터 예약을 잡아놓고 임차인을 통해 집을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지 만, 손님이란 원래 대부분 예고 없이 바람처럼 오는 특성이 있다. 미리 며칠 전부터 예약을 해서 집을 보고 싶다고 요청하는 손님이 있 는가 하면,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전화해서 ‘지금 당장 집 보여주세 요. 5분 안에 도착할게요’라고 말하는 손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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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를 받는 매순간은 기회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공인중 개사뿐만이 아니다. 임대인, 임차인, 매도인, 매수인도 마찬가지이다. 공인중개사가 하는 전화를 잘 받으면 좋은 물건을 다른 손님보다도 빨리 접할 수 있다. 고작 몇 분 차이로 매수자가, 임차인이 바뀌는 경 우는 이 업계에 허다하다. 어떤 때는 주식처럼 분초를 다투는 일도 다반사다.

 하지만 이는 부동산만의 일은 아닌 것 같다. 모든 기회는 거의 전 화로 온다고 봐도 무방한 듯하다. 팩스도, 이메일도, 우편도 아니다. 기회라고 할 만한 소식들은 거의 대부분 전화로 우리에게 온다. 우리 가 전화를 잘 받아야 하는 이유이다.

 그런데 어떤 책에서 보니 요즘 사람들은 전화로 오는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몇 시부터 몇 시까지는 전화는 물론이고 문자도 안 받 고 오롯이 나만의 시간으로 채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한 다. 사실 그러한 일이 가능한지 의문스럽지만 그렇게 사는 분이 있다 면 절대 말리고 싶다.

 그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요즘은 별의별 전화가 다 온다. 대부분 영업적인 전화이다. 은행에서 대출해줄 테니 돈 빌려 가라는 전화, 사용 중인 인터넷을 우리 회사로 바꾼다면 상품권을 주겠다는 전화, 스마트폰을 바꿀 때가 되었으니 저렴하게 새 스마트 폰으로 바꿔주겠다는 전화 등등 하루에도 많으면 몇 번이고 이런 전화가 온다. 아무리 차단을 해도 소용이 없다.

 하지만 진짜 기회가 될 만한 연락이 왔는데 광고 전화일 것이라고 예단해서 전화를 안 받는다면, 손해가 막심이다. 그러니 어떠한 전화 든 일단 받아야 한다. 받고 나서 아니다 싶으면 그때 끊으면 된다. 솔 직히 약간의 짜증은 나겠지만.

 물론 전화를 재깍재깍 못 받는다고 해도 정말이지 내게 기회가 될 일이라면 성사가 된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몇몇 기회는 내 것이 아닌 것이 되어버린다는 점이다. 쉽게 가질 수 있었던 그 몇몇 기회 를 놓친다는 것은 꽤 마음 아픈 일이다.


 세네갈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공인중개사가 궁금하세요?> 책을 참고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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