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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하나 작가 Dec 19. 2018

5장_02 나의 계약을 적들에 알리지 말라.

5장 공인중개사가 알려주는 부동산 거래의 기술


 나 이번에 집 샀어!


 사람들은 부동산을 소유하게 되면 상당히 큰 행복함을 느낀다. 그 렇다. 부동산은 다른 어떤 재화를 소유하는 것과 비교가 안 될 만큼 ‘경사스러움’이란 행복이 있다. 물론 매매가가 클수록 그러한 기쁨은 배가 된다. 그리고 기쁨은 주변인들과 나눌수록 더욱 커지기도 한다. 행복한 소식을 나를 아껴주는 이들과 공유하는 것만큼 즐거운 일도 많지 않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기본적으로 나의 자산을 타인에게 알리는 것은 그리 좋은 일이 아니다. 인간이란 본디 타인이 자신보다 잘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이것은 인간의 본능인 듯하다. 축하에 이어 질투 섞인 표현이나 표정, 비꼼 등 또한 감내해야 한다. 그러니 되도록 자산은 아무도 모르게, 가까운 사람들도 모르게, 자식들조 차 모르게 소유하고 매매하는 것이 좋다.

 물론 때에 따라 전략적으로 내 자산을 알릴 필요가 있다면 그것은 제외이다. 다만 내 자산을 자랑하거나 알린다고 해도, 그에 알맞 은 시기가 있음을 말해주고 싶다. 그 시기는 다음과 같다.


 우선 부동산을 매입할 때(살 때)의 경우이다. 부동산을 매입하게 되어 주변인들과 기쁨을 나누되, 잔금을 치르고 등기권리증(집문서) 이 내 손에 쥐어지기 전까지는 절대 함구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계약금을 넣고, 바로 부동산을 소유한 것 처럼 행복해한다. 맞다. 행복함은 이때부터 시작이다. 하지만 아직은 이 행복을 주변인들과 나눌 때가 아니다. 계약서 작성이라는 관문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어서 계약서 작성이 완료되고 도장까지 찍었으니, 이제 는 이 행복을 주변 사람들과 나눠도 될까? No, 아직이다. 계약서 작 성만으로 계약이 끝났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계약서를 작성하 고도 계약은 여러 변수로 깨질 수 있다. 그래서 많은 공인중개사들 은 매 계약마다 유리를 다루듯 신중하게 임한다.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이 있다. 부동산 계약이 막 진행될 때, 많은 방해꾼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예를 들면, 타 경쟁사 가 매도인(부동산을 파는 사람)에게 매도를 미루도록 권유한다든지, 매수인에게 그가 매수하려는 부동산에 대해 근거 없이 비판적으로 브리핑을 하는 경우도 있다. 사실 이런 경우는 거의 없지만 분명 주의 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계약의 당사자가 마음이 망설여진다면, 어렵사리 얻은 계약의 기회를 날려버릴 수 있다.

 뿐만이 아니다. 매도인, 매수인의 가족 혹은 친지, 친구 등이 매도, 매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어필한다면 매도인, 매수인의 마음은 흔들린다. 이런 경우 계약은 자칫 어그러지기 쉽다. 공인중개사는 때 에 따라 이 방해꾼들과 여차하면 맞서 대응하기도 해야 한다. 물론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잘 조율하는 노련함도 때에 따 라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거래 당사자가 아예 함구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무튼 아직은 방심할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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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이어서 계약서 작성이 완료되고 잔금을 치루고 난 후라면, 이제는 주변인들과 축배를 들어도 될까? No, 아직이다. 잔금을 치루는 것은 쉽다. 정해진 날에 입금하기로 한 금액만 송금하면 된다. 다만 매매 계약의 완료는 내 손에 집문서(=등기권리증)가 쥐어졌을 때 정식으로 완료되었다고 봐야한다. 아직 내 손에 집문서가 쥐어지지 않았다면, 그것은 공적인 기관 즉, 관청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나는 이 부동산의 소유자가 아닌 상태이다. 아직 이 나라에서 내가 주인인 것을 인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아니, 모르는 상태라고 볼 수도 있겠다.

 물론 잔금만 치러지면 한숨 돌릴 수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리자. 나의 집문서는 보통 1주일 전후면 법무사사무소를 통해 나에게 우편이나 퀵서비스로 전달이 된다. 내 이름이 찍혀져 있는 집문서를 받아보고, 그 행복을 내가 제일 먼저 맛보고, 그 다음에 지인들과 먹방여행을 가도 늦지 않는다.  


 그럼 부동산을 매도할 때(팔 때)는 어떨까. 안타깝게도 부동산 매 도는 시기가 따로 있지 않다. 그저 부동산 매도와 관련하여 어떠한 말도 입 밖으로 내서는 안 된다. 어쩔 수 없이 부동산 매도에 대해 타인들에게 말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아주 먼 훗날, 아주아주 먼 훗날에 말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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