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트램을 타고 내려와서 곧장 택시를 타고 찜사쪼위(침사추이 Tsimshatsui; 보통 관광책에는 침사추이라고 표현되어있는데 광동어발음으로 /찜사쪼위/가 원어민 발음에 더 가깝습니다.)로 향했습니다. #위대한한글
지하철로 갈까하다가 시간을 단축시키려고 택시를 탔지요.. 하지만.. 시간은 아꼈지만..............
생전 처음 '페루 돈'을 벌어보게 됩니다.... 바로 아래와 같이 생긴 돈입니다..
저는 사실 태어나서 이 때 페루 돈을 처음 봤습니다.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4~5시간 떨어진 홍콩에서 말이죠.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습니다.
피크트램 입구에서 택시를 타고, 찜사쪼이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 돈을 내려고 했더니 어느 샌가 미터기가 꺼져있었습니다.
그리고는 330 홍콩달러를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럴리가 없는데,,, 하면서도, 순순히 내 줬습니다.
택시기사가 꽤 젊은 사람이었는데, 정말 나쁜 놈이었던거죠.
무튼 안전하게 왔으니, 그 정도 호구가 되는 건 뭐 감당해줄 수 있다 생각할 수 있습니다.
330 홍콩달러를 내려고 500 홍콩달러를 줬더니, 잔돈이 없다며 돈을 도로 주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500 홍콩달러를 받았지요. 근데 500 홍콩달러가 페루 돈이었던 겁니다!....
다시 생각해도 화나네요... 하하.
페루 돈을 받을 때 약간 이상하다 생각은 했는데, 홍콩은 발행 은행마다 지폐 도안이 다르니까 '뭐 약간 디자인이 다르네.. '라고 생각하고 페루 돈을 받았습니다.
택시에서 내려서 자세히 500 홍콩달러를 봤더니.. 영어로 PERU라고 써있더군요...
그래서 환전소에 가서 환전이라도 하려했지만...
여기저기 환전소마다 페루 돈은 안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심지어 한국 와서, 우리은행 하나은행가서 바꿔달라고 했는데, 직원분 왈.
"가나 돈은 받아도, 페루 돈은 취급하지 않아요...죄송합니다. 고객님."
"저희 하나은행에서도 취급하지 않는 돈이라, 다른 은행에 가셔도 환전하시기 어려울 거예요. "
그래서 "........................................아.. 네.. 알겠습니다." 라고 하고 은행을 나왔어야했습니다.
마카오에서도 이런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 쇼핑센터 중에, 곤돌라 티켓파는 잡화점에도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기념품파는 잡화점이다보니 예쁜 물건이 많아서 컵을 하나 샀는데, 분명 거스름 돈이 있는데 거스름 돈을 직원이 안 주더라구요.
그래서 '방금 xxx달러 드렸는데요?'라고 말하니까, 그제서야 사과도 없이 거스름돈을 주더라구요.
약간 홍콩 마카오가 돈과 관련해서 사람들이 슬쩍하려는 심보가 있나봅니다.
조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마카오에서 택시를 탈 때도, 플러스 알파해서 요금을 더 받고 막 그러던데..
주변 지인들한테도 홍콩 마카오가면 조심하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그래도 액땜했다 생각하려고합니다.
더 안 좋은 일이 있었을 수도 있었으나, 이걸로 끝냈다고 생각하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으니까요. (본의아니게 정신승리하네요.)
어찌됐든 그렇게 찜사쪼이에 도착했습니다.
헤리티지 맞은 편에서 택시를 내려서, 음료수 좀 사려고 편의점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편의점 군것질거리를 많이 사보고 싶었는데, 배가 불러서 그냥 과자1개와 음료수1개, 샌드위치1개만 사가지고 나왔습니다.
편의점에는 우리나라 라면들이 꽤 많이 진열되어있었는데, 나름 대한의 라면들이 홍콩까지 진출했나 싶어서 뿌듯했습니다. ㅎ
심지어 불닭볶음면은 많이 팔린 것 같더라구요. : ) 재고가 많이 없더라구요.
홍콩사람들도 매운 건 잘 먹는다지만, 우리 입맛은 꽤 부담스러울텐데요 : )
편의점에서 나와 찜사쪼위 랜드마크 시계탑 Hongkong Clock Tower으로 갔습니다.
시계탑은 여전하네요 : )
시계탑 맞은 편 뷰도 물론 담아왔지요 : )
사실 여기는 아주 날씨가 좋은 날이면 모를까, 저녁에 오는 걸 추천드립니다. 야경이 정말 멋지거든요 : )
특히 레이저 쇼 심포니 오브 라이트 Symphony of lights는 꼭 보시길 바랍니다.
쇼의 주역은 홍콩을 대표하는 44개의 고층빌딩인데, 무지개 빛으로 반짝이는 네온과 강렬한 레이저 빔이 꽤 장관입니다! 몰랐는데 심포니오브라이트는 홍콩관광청에서 운영한다고 하네요.
출처: https://link.coupang.com/a/pVN9w
물론 두 번째로 심포니오브라이츠를 보면 그냥 쏘쏘이긴 합니다 : )
참고로 만약 낮에 이 곳에 왔다면, 해변 산책로를 여유있게 걸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밤에는 사람이 너무 북적이기 때문에 산책하는 건 절대 불가능하니까요.
그리고는 다시 역으로 가기위해, 아까 택시에서 내린 곳 맞은 편인 헤리티지1881 쪽으로 걸어왔습니다.
근처의 하버시티도 그렇지만, 헤리티지도 명품 쇼핑하기에는 정말 좋습니다 : )
(참고로 이 근처에서 화장실 가시려면 헤리티지 화장실로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홍콩은 지하철에 화장실도 없거니와, 근처 화장실은 별로 시설이 안 좋은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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