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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리터 May 12. 2019

나는 왜 센스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

100일 글쓰기 #센스 

얼마 전 <센스의 재발견>이라는 책을 읽었다. 저자 미즈노 마나부는 지식의 축적, 지식을 토대로 예측하는 것이 곧 센스라고 정의한다. 어느 정도 동의한다. 아는 것이 많을수록, 생각하는 깊이나 세상을 보는 시야가 달라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센스는 머릿속으로만 알고 예측하는 것으로 끝나면 아무 소용이 없다. 태도와 행동으로까지 연결되어야 의미있지 않을까.  


내가 생각하는 센스란 늘 준비 되어있는 상태다. 어떠한 변수가 생겨도 나 그리고 우리 모두가 기대하는 방향으로 문제 없이 상황이 흘러갈 수 있도록 대비하고, 대처하는 것. '대비'는 비교적 쉽고 명확하다. 외출 전 손수건이나 물티슈를 항상 챙긴다든가, 여러 명이 함께 밥을 먹어야 할 경우 미리 예약을 해둔다든가. 미리 한번씩만 더 생각하고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면 된다. '대처'는 상황 파악 능력은 물론, 어느 정도의 재치도 필요해서 조금 더 까다로운 영역이다. 오해나 갈등이 깊어지기 전에 미리 눈치채고 풀어내는 법, 난감한 질문을 받았을 때 분위기를 깨지 않는 선에서 웃으며 넘기는 법. 누구에게나 어려운 상황이지만 센스있는 누군가들은 잘 해결해나가더라. 


그렇다면 나는 왜 센스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당황하는 내 모습이 싫어서, 그런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서인가. 아니면 그냥 '센스있다'는 칭찬이 듣기 좋아서,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내 강박 때문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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