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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리터 May 14. 2019

내 행복 버튼,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100일 글쓰기 #기분전환

일상 속에서 기분을 전환시키고 싶을 때, 저마다 하는 행동 하나씩은 있을 테다. 달달한 디저트를 먹는다거나, 땀을 빼는 운동을 한다거나, 아무 생각 없이 깔깔 웃을 수 있는 무언가를 본다거나. 나의 경우에는 별도의 비용이나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단 3분 26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100%의 확률로 행복해질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 바로 데이식스의 ‘행복했던 날들이었다’라는 노래를 재생하는 것이다.  


출처: JYP Entertainment


우선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노래 자체가 주는 특유의 경쾌함이 있다. 가사는 지난 연인을 쿨하게 잊어보려 하는 내용인데, 꼭 사랑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후렴에 나오는 ‘아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지난날로 남겨야지’와 같은 가사에 우리의 일상을 스쳐 지나간 모든 크고 작은 일들을 대입해봐도 자연스럽다. 곡 자체도 매우 신나고 발랄하다. 80년대 신스팝에 많이 쓰인 친숙한 신디사이저의 멜로디에 쿵짝쿵짝 드럼 비트를 듣고 리듬을 타지 않는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또 하나 개인적인 이유를 들자면, 나는 데이식스를 데뷔 시절부터 좋아해 온 팬으로, 그들의 공연을 꽤 많이 다녀봤다. ‘행복했던 날들이었다’를 들으면 이 노래를 부를 때 유독 무대 위에서 행복해 보이는 멤버들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특히나 이 곡은 관객들의 떼창과 호응이 돋보이는 곡 중 하나다. 지난 공연들에서 신나게 가사를 외치던 내 모습과 두 귀를 울렸던 환호소리가 생생하게 기억난다. 퇴근길 버스에서도, 자기 전 내 방에서도, 이어폰만 있으면 그 어디든 나를 위한 공연이 열리는 셈이다.  


이렇게나 효율적인 방법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니. 듣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나만의 ‘행복버튼송’이 있다는 건 축복이다. 그러니까 혼자 듣기 아까운 이 명곡, 우리 함께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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