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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파 May 30. 2020

"I can't breathe"

미국은 자유의 얼굴이 될 수 없다.


I can't breathe!"

조지 플로이드가 숨을 거두기 전 내뱉은 말이 지금은 하나의 구호가 되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대낮에 정당한 이유없이 백인 공권력에 의해 살해당했다.

우리는 미국을 준거점, 또 스탠다드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미국에서 배운 사람의 말에는 자연스럽게 권위가 실렸다. 미국의 대중 문화를 끊임없이 소비하는 것은 물론, 미국이 이끄는 자본주의 질서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나, 그리고 우리다.

그러나 혐오주의자 트럼프의 집권, 코로나 판데믹이 보여준 부실한 공공 영역, 그리고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까지. 일련의 사건들은 우리가 막연하게 믿어온 아메리칸 드림이 얼마나 얄팍한 것인지를 분명히 한다. 카디비는 '미국이 어떻게 자유의 국가냐'며 좌절감과 울분에 찬 글을 썼다. 오늘의 미국은 자유의 상징이 될 자격이 없다.

로자 파크스가 체포되었던 1955년, 그룹 N.W.A가 'Fuck Tha Police'를 부르던 1988년, 그리고 2020년은 본질적으로 어떻게 다른가. 'Black Lives Matter' 대신 'All Lives Matter', 'White Lives Matter'를 부르짖는 것이 얼마나 폭력적인 일인가.

나는 아직 미국에 안 가봤지만 동시대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묻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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