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향수 회랑

오늘은 그리움이 저기까지 갔다.

by ivory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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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리움이 저기까지 갔다. 눈을 찌푸려야 겨우 보일 만큼. 하루, 이틀 더 멀어지면 이젠 눈에 담기지도 않겠지. 까치발을 들어 손을 크게 멀리 흔들었다. 고별이야 진즉에 다 끝냈다만 아쉬움은 늘 고여 남아 있으니까.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옅은 구름, 낡은 전봇대 같은 것들 사이로 그리움이 한참이나 멀어져간다. 땅을 한 바퀴 돌지 않으면 만날 수도 없도록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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