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향수 회랑
바람이 불어오는 꿈을 꾸었다.
by
ivorybear
Dec 8. 2021
아래로
생각이 짧다 싶으면 침묵을 길게 가지는 것도 좋겠다. 한 치의 뾰족함에도 사람은 쉽게 상한다. 거친 날에 베인 상처는 오래가기도 하고.
또 더워졌다. 서늘하던 밤은 어디로 가고. 이내 다시 익숙해지고 말 밤벌레 소리, 선풍기 소리, 어스름 내내 잠 설치는 이의 부스럭거리는 소리. 돌아오는 이의 걸음이 더욱 더디어지는 날.
바람
이
불어오는 꿈을 꾸었다. 아직 닿지도 않은 가을 같은 꿈. 기억 같은 선선함, 닳아버린 소매를 살짝 건네어 잡은 이의 이름. 오기 전까진 잠시 접어두어야 할.
keyword
단편
감성에세이
감성사진
17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ivorybear
누구에게나 한 번씩 찾아오는, 찾아왔던 순간에 대하여 찍고 쓰고 그리워 합니다. 흔한 마지막도 한 사람에겐 소중했던 이야기의 끝이겠지요.
팔로워
711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그녀에게 비
당신을 위해 침묵하겠어요.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