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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향수 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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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vorybear Dec 28. 2022

꽃 지는 날.

 매화 향 가득 내려앉은 담 아래서 서성였어. 꽃 지는 날을, 어쩌면 네가 돌아올지도 모르는 날을. 언제나 봄은 길 잃는 법 없이 찾아와 기다리는데 보낸 적 없는 나는 정작 피어버린 꽃은 보지도 못하고 기억 속에 저문 채로 바끄러운 순간을 떨구는구나. 아무렴 네 잘못이야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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