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부자가 아니어서

말하기 보다 듣기에 열중하는 점에 대하여

by 경자코치
부동산을 중개하며 가진 분들을 만날 때마다 알게 된 점은, 부자는 조용하지 않았다는 점이고, 나는 그 말을 놓치지 않으려 하고 있다는 점이다.



거짓말 같은 현실

최근 파주·고양 쪽에
토지와 건물을 꽤 많이 가진 분을 만났다.


공장, 창고, 근린생활시설, 토지.
하나둘이 아니라 열 개가 넘는 매물이었다.

책상 위에 등기사항증명서를 펼쳐 놓고
나는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았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


대충 봐도
70억, 80억.
말 안 한 것까지 합치면
100억 가까이 될 것 같았다.


“와… 어떻게 이렇게 모으셨어요?”


이제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나는 묻는다.


그러자 그분은
아주 담담하게 말했다.


“건설 자재 수출했어요. 그 돈으로 땅을 조금씩 샀고요.”


조금씩.
그 말이 이상하게 오래 남았다.


“앞으로 또 이런 기회가 올까요?”

내가 묻자,
그분은 고개를 저었다.


“글쎄요. 통일이라도 되면 모르겠네요.”


그 말이
괜히 마음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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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자랑하지 않는다는 말

요즘 SNS를 보면
다들 비슷하다.

프로필도, 말투도,
약속이나 한 듯 닮아 있다.

그래서 솔직히
재미가 없다.


작은 성과를
크게 포장해 사람을 모으고,
결국은 강의나 상품으로 이어진다.

물론 그것도 하나의 능력이다.

하지만 나는
그 길이 내 길 같지는 않다.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만난 진짜 부자들은
SNS에 거의 없다.

그들은
자랑하지 않는다기보다
굳이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눈앞에 있는 사람에게는
자기 인생 이야기를
꽤 많이 한다.


60살이 넘고,
이뤄놓은 것이 많은 사람들은
자기 이야기를 숨기지 않는다.

그게 자랑처럼 들리는 건
아마 듣는 쪽의 마음 때문일 것이다.

그들의 말은
자랑이 아니라
그냥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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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흙수저라는 자각

이런말을 들을 때마다
잠깐씩 부모님 얼굴이 떠오른다.


“이건 우리 아들 거에요, 저건 딸 거에요.”


라는 말이 나올 때면
마음 한쪽이 시큰해진다.


아쉽다.

솔직히 말하면.


하지만 오래 붙잡고 있지는 않는다.

나는 결국
자수성가할 운명인 사람이라는 걸
이제는 받아들이는 중이다.


부동산 중개업이
나에게 맞지 않는 게 아닐까
의심이 들 때마다,

이상하게도
이런 분들을 만난다.


돈이 있다고
모두 대단한 건 아니지만,
적어도
돈 없는 사람보다는
대단한 게 맞다.


현실이 그렇다.




내가 얻는 작은 것들

그래서 나는
그들의 말을 끊지 않는다.

추임새를 넣고,
더 말하고 싶게 만든다.


그게
내 성격이기도 하지만,
전략이기도 하다.

그 안에는
노하우가 있다.


사업의 타이밍,
땅을 보는 눈,
버티는 법,
욕심을 조절하는 감각.


그 모든 것이
강의처럼 정리돼 있진 않지만,
이야기 속에 흩어져 있다.


나는 아직
그 자리에 있지 않다.


하지만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의
말을 가장 가까이서 듣고 있다.


그걸
기록하고,
곱씹고,
내 삶에 맞게 옮기는 중이다.



지금의 나

나는 여전히
부동산 중개업이 쉽지 않다.


시장은 녹록지 않고,
성과는 더디다.


그래도
사람을 만나는 이 자리에서
나는 매일
현실적인 부를 공부하고 있다.


주식보다
부동산으로 부를 이룬 사람이
왜 많은지,
나는 이제
책이 아니라
사람에게서 배운다.



당신에게 남기고 싶은 질문

혹시 당신도
누군가의 성공담을
부러운 마음으로만 듣고 있지는 않은가.


그 안에 숨어 있는
과정과 선택을
한 번이라도
자기 삶에 대입해 본 적은 있는가.


부는
운이 아니라
오래 반복된 선택의 결과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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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그 결과에 도착하지 않았다.


다만 확실한 건,
나는 그 길을
구경만 하지는 않고 있다는 것.


누군가는 말하고,
누군가는 듣는다.


지금의 나는
그 이야기를
허투루 흘리지 않는 쪽에 서 있다.


그리고
그 자리가
생각보다
중요한 출발점일지도 모른다는 걸,
조용히 믿어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