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다. 부부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로 사회자가 질문하였다. 주부들에게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토크가 무르익는다. 어느 남자 출연자가 부부는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것이 부부라고 하였다.
결혼생활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도 있지만, 갈등의 시간도 많이 겪게 된다. 신혼부터 1년 차, 3년 차, 5년 차, 10년 차, 점점 시간이 흘러가면서 갈등 요소가 늘어나고 결혼 생활은 늘 즐거울 수만 없다.
서로가 상대에게 바라는 것이 많고 내 탓이기보다 남 탓을 먼저 하게 된다.
우리 부부는 서로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운동을 좋아하는 남편,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아내, 정리를 잘하는 편인 아내, 그렇지 못한 남편, 여러 가지가 떠 올랐으나 나에게 부족한 무한 긍정의 마음이 떠 올랐다.
남편은 무한 긍정의 소유자다. 늘 좋은 에너지가 있고 격려와 응원의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면이 아이들을 키울 때도 영향을 주었다. 아이들도 긍정적이고 밝은 편이다.
힘든 일이 있거나 판단할 일이 있을 때도 그 긍정의 사나이와 대화를 하다 보면 좋은 방향으로 결과가 매듭지어지는 일이 많다.
사람이 살면서 어려운 일을 겪을 일이 생기는데 그때마다 문제 해결 능력은 사람마다 다르다.
부정적인 성향의 사람과 긍정적인 성향의 사람 해답은 다르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다.
큰일이 있을 때마다 결정해야 할 일이 생길 때 상의를 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많이 남편의 의견을 따르는 편이다. 합리적이고 무리하지 않으면서 지혜로운 선택을 하게 된다.
그래서 어른들께서 힘든 일이 있을 때 긍정적인 친구를 만나라고 말한 기억이 있다. 그런 친구를 만나고 나면 힘든 일, 걱정스러운 일도 이겨낼 힘을 얻는다. 응원과 격려의 에너지를 받으니 말이다. 언제 눈물, 콧물 쭉 빼고 이불 뒤 짚어 쓰고 끙끙 앓았던 시간이 있었는지 모르게 훨훨 털고 일어설 힘을 얻게 된다.
다른 부족함, 바라는 점이 있겠으나 나의 곁에서 늘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사람이 있어 견딜만하고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부부 갈등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남편이나 배우자 당사자의 문제도 있지만, 주변 환경들이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도 많기 때문이다.
주변 환경이란 시댁의 문제, 시댁 사람들, 친구들, 직장 문제 등이 있겠는데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관계이어서 더 어려운 점이기도 하다.
무한 긍정의 마음을 갖기 어려워 늘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좋은 생각만 하려고 노력하고 연습하고 있다. 태생이 긍정의 인간으로 태어났는지 노력형 긍정의 인간인지 모르겠으나 긍정적인 생활 태도는 본받고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 생각이 든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우리 부부에게 서로의 부족한 점들을 이번 기회에 생각해 보았는데 남편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는 좋은 점은 나의 인생에 도움을 받았다는 걸 깨달았다. 동시에 남편의 좋은 점이었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이런 나의 부족한 마음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어 늘 행복하고 감사하다.
다른 부족한 점이 있어도 내가 바라지 않는 한 큰 갈등 요소는 없을 것이다. 사실 상대에게 바라지 않은 점이 있으면 실망도 적다. 모든 욕심은 내 마음에서 오는 것이니 행복하게 사는 것도 불행하게 사는 것도 내 마음의 선택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알게 된 시간이 가르쳐준 마음 방법이다.
세상을 아름답게 보려 하는 생각과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지를 결정하는 것도 나 자신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