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보도 "AI가 준 학점 가난한 학생 차별' 기사를 보고...
참으로 부끄럽고 슬픈 일이다.
AI(인공지능)가 인간의 숨겨진 천박함까지 닮는다.
그 기술력에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기사 마지막에서도 언급했듯이 AI에 사용된 알고리즘은 머신러닝을 위한 기존의 데이터(원자료)의
편향성까지도 학습한다는 것이, 그동안 알면서도 모르는 척했던 우리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아 부끄럽다.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고 하는데,
AI의 부모는 인간임이 틀림없음을 이 기사를 통해 검증되었다고 생각한다.
'빌어먹을 알고리즘'이라고 외치는 저 10대 학생들의 가슴에 맺힌 분노는
표면적으로는 작금의 AI에 적용된 알고리즘이겠지만,
그 내면에 뿌리 박힌 수십, 수백 년간의 오랜 불평등, 불공정에 대한 경험칙엔
어떻게 분노해야 할까? 방법조차 모르리라 짐작한다.
우리 모두 그랬으니까...
코로나 19 감역 확산에 따른 대유행으로 더 급박해진 사회 분위기 속에서
국민들에게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사회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국가 경제를 감안해서는 소득별 차등 지급하는 안이 효율적으로 보이나,
좀 더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경계선에 있는 국민들의 소외감, 갈등, 불공정, 불평등에 대한 부분을 고려 못한 것은 아닌지...
쉽게 단정 지을 수 없는 딜레마가 있다.
예를 들어, 누구 말처럼 하위 50%에게 지급한다면 50.01%에 해당되는 국민은
어떤 감정이 들까?
자신은 하위 50%가 아니기에 기뻐해야 할까, 아니면 지원금을 받지 못해 슬퍼해야 할까?
위에 기사처럼, AI가 인간의 모습을 닮아가는 것에 기뻐해야 할지, 아니면 천박함까지
닮아가는 것에 슬퍼해야 할지... 이 감정의 결은 서로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례가 쌓여 추후 AI가 국정 전반의 여러 정책에 관여할 때,
AI(인공지능)는 무엇을 학습해서 어떤 결론을 도출할지...
그리고 우리는 어떤 결단을 내릴지...
벌써부터 걱정된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미래를 위해서 뭣이 중한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