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우울증 환자입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독일에 거주 중이고 우울이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모씨입니다.
우울증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삶을 위해 발버둥 치는 중입니다.
'독일'이라는 곳은 낯설지만 더 나은 삶을 위해 선택한 곳이자 행복하게 지내는 저를 상상하며 새로운 유토피아처럼 다가왔습니다. 마치 환상 속에 존재하는 이 나라에 가면 모든 것이 안정화될 것만 같았거든요. 한국에서 지친 현실 속 문제들로부터 끊임없이 외면하고 도망쳤습니다. 도망쳐 온 곳에서는 외면했던 마음들이 한꺼번에 폭발하여 저를 형상이 없는 슬픔의 바다로 잠식시켰습니다.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과거와 현재의 기억들이 저를 괴롭히고 있지만 무기력한 마음과 슬픔이 찾아와도 금방 일어날 수 있도록 이제는 이 이야기들을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