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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영 Emilio Jan 07. 2021

스타트업 취업 희망자가 버려야할 희망 다섯 가지


1. 워라밸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스타트업은 할 일이 넘쳐나고 사람은 부족하다. 워라밸을 하려면 하는 일이 고정적이거나 안정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스타트업의 일은 일상적이지 않다. 늘 바쁜 와중에 더 바쁜 일이 자주 생기는 구조다. 주 40시간제 하에서 52시간, 아니 Max 64시간까지 근무가 법적으로 가능하다. 6개월에 40시간으로 평균을 맞춘다는 걸 전제로. 이렇게 되면 OT 수당도 없다.


2. 누군가 날 가르쳐줄 것이다

차분히 앉아 당신을 가르쳐줄 사람은 없다. 배우는 건 일하면서 배우게 된다. 잘 배웠는지, 못 배웠는지는 그저 실적을 냈느냐 가지고 평가될 뿐이다. 대기업의 교육 시스템은 마치 큰 배에 올라 파도에 몸을 맡기는 거라면, 스타트업의 그것은 조각배를 타고 파도를 거슬러 나가는 것과 같다. 노 젓는 것은 파도에 흠씬 몸이 젖은 상태에서 체득하게 된다.


3. 인정받을 만한 커리어를 쌓고 싶다

스타트업에서 정신없이 몇 년 일했지만 커리어에 별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커리어는 실적이다. 실적은 돈이다. 안타깝지만 돈 되는 일을 못 하는 스타트업이 태반이다. 실력 있는 개인이지만, 실력 없는 회사 탓에 커리어를 못 쌓을 수도 있다.


4. 끈끈한 동료애를 느끼고 싶다

3년 이상 가는 스타트업이 적기도 하지만, 이직이 아주 잦다. 조금 친해질 만 하면 회사를 떠나거나 내가 나온다. 바쁜 와중에 깊은 관계를 맺기가 쉽지 않다. 특히나 지금 같은 비대면 국면엔 더욱더 그렇다.


5. 두둑한 옵션

제대로 투자의 뽕을 뽑는 스타트업 비율은 5% 미만이다. 사실, 이건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후진성에 기반하는 것이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 고로 박봉한 월급을 커버해줄 옵션이 꽃 필 가능성은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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