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며 칠째 기분이 좋지 않다.
좋지 않은 기분은 여러 가지 부정적 감정과 생각을 끌어당겼고 그러다 보니 누워서 숏폼들을 보는 시간들이 길어졌다. 더 깊은 자괴감에 빠졌다.
'뭘 하는 걸까'에서 '난 뭘 하는 인간일까'에 이르렀다.
한 평짜리 방, 침대에 누워 짧고 공허하게 퍼졌던 웃음이 씁쓸해졌다.
'이럴 거면 자의식이라도 없던가.'
꾸벅꾸벅 졸며 기억에는 남지 않을 입으로 책을 읽었다. 이 정도면 오늘 하루도 책을 꽤 읽었다고 생각되는 시점에 책을 덮었다. 운동복을 갈아입고 헬스장에 갔다. 시끄럽고 어지러운 화면이 나오는 영상을 찾아 켜 놓고, 이어폰 볼륨을 최대치로 높이며 달리기 시작했다. 그럭저럭 하루치의 목표를 달성했다.
바뀐 건 없겠지만 그래도 하지 않을 때 보다 했다는 위안을 받았다.
그저 인생은 '한다'와 '했었다'의 경험으로 '해 볼걸'의 후회를 지우며 살아가는 게 아닐까.